문희상 아들 문석균, ‘세습공천’ 논란…“받아들이지만 억울하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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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에 출마 결심한 아들 문석균씨
한국당 “문 의장, 아들 공천 위해 여당에 과도 충성”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세습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문 의장이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자유한국당이 ‘아들 공천을 위해 여당에 충성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문석균 부위원장은 논란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습공천' 논란에 휩싸인,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원)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오른쪽 원) ⓒ 채널A 유튜브 캡처
'세습공천' 논란에 휩싸인,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원)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오른쪽 원) ⓒ 채널A 유튜브 캡처

문 부위원장은 12월12일 한국일보에 “세습 논란에 대해 마음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히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것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 것”이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아버지 문 의장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문 부위원장은 “통합의 정치와 의정부의 변화를 위해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17일부터 시작될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문 부위원장은 의정부에서 ‘숭문당’이란 서점을 운영하며 매년 문 의장에게 정치후원금을 500만원씩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위원장이 지금의 자리에 임명된 건 지난해 12월이다. 그의 출마설은 이때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문 의장에 이어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맡은 사실도 출마설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 최근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거세다. 문 의장은 12월10일 한국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산안을 상정했다. 한국당을 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됐다. 한국당 사이에선 “여당을 향한 과도한 충성심의 표현”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동시에 여당에 잘 보여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려 한다는 비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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