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찬성 230 vs 반대 197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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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이 12월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3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 "보고를 받아 왔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 "보고를 받아 왔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리 조사를 요구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과반인 216표보다 10표 많은 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상원의 결정이 남았다.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진 않는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인 67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20석 이상 나와야 하는 터라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시도를 민주당의 쿠데타로 규정하고 비난에 나섰다. 그는 탄핵소추안 토론이 시작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급진 좌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한 그런 끔찍한 거짓말”,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고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비난하며 공화당 내부 표 단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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