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유시민 향해 “조국 가족 고통 비웃고 낄낄”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2.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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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알릴레오’ 영상과 함께 글 올려 “노 전 대통령 왜 돌아가셨는지 잊었나” 비판
공지영 작가 ⓒ 시사저널 임준선
공지영 작가 ⓒ 시사저널 임준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공지영 작가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이냐"며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었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공지영 작가는 12월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정식 비판합니다. 이래도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시민 이사장을 비판했다. 

공 작가는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김어준 그렇다 쳐도(언젠가 증언할 날이 오겠죠. 논외로 하고)"라며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노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이 글에 알릴레오 43회 영상 28초 분량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씨는 조국 일가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유시민 이사장도 함께 나온다. 

공씨가 올린 영상에서 김어준씨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배경을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검찰 조직 밖에서 처음 발견한 형님, 충성할 만한 존재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사람(문 대통령)이 잘되도록 내 역할을 수행하리라는 건 윤 총장의 진심이었고 충정이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어준씨는 조 전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을 아버지와 아들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형제 중에 불량 아들이 있다. 조씨"라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불량 아들이 있다. 호적에서 파야 돼"라며 웃었다. 

이에 김어준씨는 "(아버지를 돕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고 사정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옆에서 "목 따는 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검찰 방식으로 (조 전 장관의) 목을 따버린 거다”라며 “검찰의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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