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수사 끝 기소한 검찰 비판…“법원 판단 전까지 언론플레이 말길”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 “옹색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월31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했다.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는데 나타난 건 고작 쥐 한 마리란 뜻이다. 요란하게 일을 벌였으나 신통치 못한 결과가 나온 상황을 조롱하는 말이다.
윤 수석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당부했다. 윤 수석은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입니다. 법원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적용한 죄명은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 등 11개에 달한다. 지난 8월27일 서울대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