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인 사상자 발생”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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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NN 현지 소식통 인용해 보도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담화 돌연 ‘취소’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라크인 사상자도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의 사마뉴스가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떨어진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 CNN 캡처
이란의 사마뉴스가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떨어진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 CNN 캡처

CNN은 이날 현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부상인지 사망인지 현 단계에선 알 수 없으며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측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는 미군 관리자를 인용해 “미군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현재까지 없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의 공격을 보고 받은 뒤 이날 대국민 담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CNN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오늘(8일) 카메라 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2곳에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지난 3일 미군의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란의 첫 군사 보복이다.

이란 정부는 또 5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2015년 주요 6개 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과 합의한 핵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 갈등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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