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9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월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3명의 주식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는 2011년 8월17일 7조5795억원에서 2020년 1월2일 현재 17조3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정 회장의 주식가치는 7조5139억원에서 3조8629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것과 대조되고 있다. 최 회장 주식가치도 3조1039억원에서 3조347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장 주식가치는 2012년 10조원대, 2015년 17조원대로 늘었고 2016년 6월말 11조원대로 잠시 하락했다가 반등해 2018년 초 20조원대를 넘기기도했다. 이달 초에는 1년 전 대비 28.2% 상승했다.
정 회장 보유 주식 가치는 2011년 8월 7조5139억원에서 2012년 초 6조8893억원, 2015년 초 5조3428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초보다 8.4% 늘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치는 2011년 3조1039억원에서 2013년 3월 말 1조8354억원으로 하락했다. 2018년에는 4조6597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초와 올해 초에는 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장부상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것이지만 앞으로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크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