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명에도 이라크 美대사관 인근 로켓 공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9 10: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또 ‘로켓 공격’…"미국 대사관 100m 이내"
공격 감행 주체는 확인 안 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밀집한 지역인 그린존이 또 로켓 공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지 수 시간여 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2011년 6월28일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
이란 혁명수비대가 2011년 6월28일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

AFP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자정 직후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다연장로켓인 카투사 로켓 2발이 떨어졌다. 이중 1발은 미국 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존은 바그다드에서 미국대사관을 포함한 각국 공관이 밀집한 곳으로, 고도의 보안 지역이다.

이라크군 성명에 따르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격을 감행한 집단과 배경은 현재까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존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이전에도 수차례 이어졌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한층 관심이 쏠렸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공격 대신 고강도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정면충돌 위기가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받던 시점이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