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담대한 변화의 밀알 되겠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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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바른미래당 정치개혁 토론회에 영상 보내 낡고 분열된 정치권 비판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전면적인 정치권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스스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권은희·김삼화·신용현·이태규 등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정책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3분50초 분량의 영상에서 안 전 대표는 "오늘 토론회 주제는 정치개혁에 관한 것으로 들었다. 참 좋지만 쉽지 않은 주제"라며 "그렇지만 결코 피해 가서도 안 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정치가 제대로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도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정의와 공정의 기준 무너져 있어”

그러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국제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며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국회 분열 상황에 대해서도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 정치권을 향해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기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가 문제의 중심"이라고 지목했다.

안 전 대표는 영상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과제로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정치권 세대교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을 마무리하며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안 전 대표가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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