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지역구 행사장서 보수 유튜버 ‘일산 망쳤죠’ 지적에 “물 나빠졌네” 발언
지역구민에 비아냥댄 것 vs 참다 참다 반응한 것
지역구민에 비아냥댄 것 vs 참다 참다 반응한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행사장에서 자신에게 항의하는 시민에게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인 ‘일산TV’는 김 장관의 발언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2일 김 장관이 지역구 주민과 나눈 대화가 찍혀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였다.
해당 영상을 보면, 행사 막바지에 한 시민이 김 장관을 따라다니며 “고양시가 망쳐졌다”고 수차례 항의하자, 김 장관이 이에 웃으며 “아니에요”라고 응수하고는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장관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던 만큼, 당시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으론 “예의 없이 쫓아다니며 비아냥거리는 시민이 먼저 잘못한 것이다” “내가 김현미였으면 더 큰 일 냈을 것”이란 긍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부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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