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브리핑] 경기남부 교통 허브로 떠오르는 수원시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1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사업 예타 통과... 복선전철 '신수원선' 실시설계 용역
수원역~송도역 수인선 8월 개통...수원외곽순환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인프라 대거 확충

경기 수원시가 기남부 교통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격자형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과 수원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른 효과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시는 올해 시 교통 체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철도 네트워크  노선도. ⓒ수원시
수원시 철도 네트워크 노선도. ⓒ수원시

먼저 수인선 수원 구간과 장안구 이목동,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오는 9월 개통될 예정이다.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은 8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원 구간(5.35㎞)에는 고색동과 오목천동에 2개 역이 들어선다. 수인선 수원 구간은 지하에 건설되고, 상부 공간은 산책로 등 주민 편익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숲 등 3㎞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인덕원(안양)에서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수원선’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신수원선은 인덕원·의왕·수원·동탄으로 이어지는 37.1㎞ 구간에 건설된다. 수원구간(13.7㎞)에는 6개 역이 들어선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수원지역을 가로지르는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경수대로 차량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까지 40여 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진행 중인 모든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은 그야말로 ‘경기 남부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수원역에서 KTX, GTX, 수인선, 분당선, 국철 1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로망도 대폭 확충된다.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총 연장 7.7㎞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9월 개통된다. 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 4만5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목동과 광교·상현 나들목을 오가는 차량이 수원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 등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30분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권선구 행정타운교차로 고가차도를 임시개통했다. 고가차도 개통으로 호매실 나들목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구간의 차량정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총연장 940m의 고가차도는 다음달 말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 입북동 벌터에서 강남아파트(금곡동)에 이르는 도로를 개설하는 등 올 한 해 35개 도로 개설·확충 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광역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시-윌슨기념병원 '시민 근골격계 건강증진 사업' 맞손

경기 수원시 근골격 건강센터가 수원 윌스기념병원과 손잡고 시민을 위한 근골격계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팔달구보건소가 운영하는 시 근골격 건강센터와 윌스기념병원은 최근 ‘수원시 근골격 건강센터 관리 및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윌스기념병원은 올해부터 2022년 말까지 3년 동안 근골격계 건강증진 사업 기획, 조사·연구, 질환예방·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청소년부터 성인, 어르신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근골격계 질환 생애주기별 예방·관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만11~1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조기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가 직접 신청 학교로 방문해 1만2000여 명을 검진한다.

청소년 척추건강 실태조사도 오는 4월부터 진행한다. 청소년의 생활습관, 척추건강 관련 생활특성 등을 조사·연구해 향후 청소년 척추 건강증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소년·성인·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근골격계 질환 맞춤형 운동 사업도 추진한다. 청소년을 위한 ‘척추측만증 예방 운동 프로그램’, 성인을 위한 ‘내 몸 애(愛) 비타민, 스마트 척추 운동’, 어르신을 위한 ‘위기탈출! 낙상예방 운동교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근골격계 질환자 소그룹 집중 관리 ▲청소년 척추측만증 유소견자 관리 ▲바른 자세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는 “‘바른 척추 튼튼 관절 100세까지’라는 슬로건 하에 시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그린커튼’ 조성사업 확산 위해 ‘풍선초 씨앗’ 무료 보급

경기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가 ‘풍선초(그린커튼 씨앗)’을 무료로 보급해 그린커튼(Green Curtain) 조성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21일 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사)생태조경협회가 자체 수확한 풍선초 종자 1만립(20립씩 포장, 500봉투)을 (재)수원그린트러스트와 협력해 배부한다. 보급 대상은 개인·단체·학교·기관 등이고, 선착순으로 보급한다.

시 공원녹지사업소가 무료 보급하는 풍선초(풍선덩굴)는 그린커튼을 만들 때 사용하는 1년생 덩굴식물 중 하나로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그린커튼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수세미·나팔꽃·작두콩·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그린커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낮춰 주고,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도 낮춰준다. 지난해에는 20여 지자체 관계자가 수원시를 찾아 그린커튼 사업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윤재근 시 녹지경관과장은 “그린커튼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풍선초 종자를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다”며 “많은 시민이 신청해 그린커튼을 직접 설치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수원소식→시정소식’에서 ‘그린커튼’을 검색해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20일부터 31일까지 전자우편(swgtf@daum.net)으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전화·팩스·방문 신청은 할 수 없다. 풍선초 종자를 신청한 개인·단체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 문의(031-242-8827)한 후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재)수원그린트러스트(권선구 수인로 126)에 방문해 받으면 된다. 단 개인은 2봉, 학교·기관·단체는 4봉으로 제한해 지급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