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갑, 자유한국당 ‘총선 예선전 치열’
  • 인천취재본부 주재홍‧이정용 기자 (jujae84@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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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 강범석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송영우 당협위원장도 조만간 출사표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4·15 총선’ 주자들이 치열한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재 국회의원과 강범석 전 서구청장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조만간 송영우 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본선 티켓을 손에 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금배지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이학재 국회의원, 강범석 전 서구청장, 송영우 자유한국당 서구갑 당협위원장. ⓒ선관위 제공

자유한국당 4·15 총선 예선 ‘복마전’

이학재 의원은 서구갑 선거구에서 18~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또 재선 서구청장을 지내는 등 ‘선거불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지난 16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총선전에 돌입했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이라는 꼬리표와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가 복당한 전력이 흠결로 평가된다. 중앙당에서 공천 기준이 확정되면, 이런 흠결에 대한 유·무형의 페널티가 적용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학재 의원은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범석 전 서구청장은 이번이 첫 번째 총선 도전이다. 그동안 서구청장 선거만 4번이나 치렀다. 그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서구청장을 지냈다. 재임기간에 구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훤칠한 외모와 온화한 성품으로 주민들의 호감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송영우 전 당협위원장도 총선 예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송영우 전 당협위원장은 다음달 5일쯤 총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그는 2006년에 서구의원으로 풀뿌리 정치를 시작했다. 그동안 서구지역 곳곳의 민원현장을 누벼 온 지역밀착형 정치를 펼쳐왔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4번째 도전장

더불어민주당에선 김교흥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김교흥 전 사무총장과 공천경쟁을 벌일 예비후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교흥 전 사무총장은 17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18~20대 총선에선 내리 낙선했다. 모두 이학재 의원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선 무려 47.34%를 득표하기도 했다.

그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국회사무총장을 지냈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회의장으로 활동할 때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중앙당과 소통이 왕성한 정치인이다. 또 송영길 인천시장 시절엔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인천지역의 민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김교흥 전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앞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돌풍으로 진보세력의 표가 갈리면서 패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의 민심이 작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잖다. 청라국제도시의 유권자들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어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주민단체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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