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브리핑] 이시종 지사 “진천 격리수용 장소 변경 어려워”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1.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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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역 주민 이상 증상 있을시 도지사로서 책임지겠다” 강조

이시종 충북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최초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격리수용 장소 중 하나로 진천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시종 지사는 30일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민들과 만나 "막으려 했으나 안 됐고, 지금 상황에선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공항을 통해 720명 정도가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충남 아산에서 다 수용하기 어려워 진천에 200명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민을 다른 곳으로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동포이며 그런 차원에서 현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증상자만 입국하는 데 (격리수용 장소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 주민 중 한 명이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부와 내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진천으로 결정(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1월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중국발 승객에 대해서 항공기 게이트 입구 체온측정, 고정검역대에서 발열감시, 유증상자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는 3단계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1월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중국발 승객에 대해서 항공기 게이트 입구 체온측정, 고정검역대에서 발열감시, 유증상자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는 3단계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차영 괴산군수, 군 보건소 방문 현장점검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가 1월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기관인 군 보건소를 방문해 "최 일선 대응기관인 보건소에서 군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군수는 이날 보건소를 찾아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과 생활 속 예방수칙 등에 관한 주민 홍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 보건소는 현재 김금희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24시간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또 괴산성모병원을 선별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보건소 내 임시 선별 진료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보건소는 영상회의를 열어 실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접촉자 또는 유증상자 발생 시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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