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브리핑] ‘주민 불안’ 아랑곳 않고 관광 나선 아산시의장 ‘논란’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1.31 14: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에도 외유성 출장
베네딕트 회의 멜크 수도권 등 관광지 관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충남 13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동유럽으로 국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한 교민 격리시설로 지정돼 주민 불안이 커지는 지역의 의장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 시·군 의회에 따르면 충남 기초단체 의장들로 구성된 '충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1월28일 동유럽 3개국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15개 시·군 의장 중 천안시와 금산군 의장을 뺀 기초의회의장 13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박9일간 오스트리아와 체코, 헝가리를 둘러볼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 연수가 사실상 관광 일정으로 짜여졌다는 점이다. 실제 이들이 방문하는 바로크식 건축물인 베네딕트 회의 멜크 수도원과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 아름다운 전원도시인 잘츠카머구트 등은 대표적인 관광지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외유성이 뚜렷한 연수를 떠난 셈이다.

게다가 우한에 고립된 교민을 임시 수용할 곳으로 아산으로 결정된 상황에서도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은 이 연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이들은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연수의 비용은 약 1억원으로 주민 세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지역 기초의장들은 앞서 지난 2016년도 비슷한 동유럽 여정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와 비판을 받았다.

다음은 동유럽 리더십 역량강화 국외출장에 참석한 기초의장 명단이다(가나다 순서).

공주시 박병수(민주당), 계룡시 박춘엽(민주당), 논산시 김진호(민주당), 당진시 김기재(민주당), 보령시 박금순(한국당), 부여군 송복섭(민주당), 서산시 임재관(민주당), 서천군 조동준(민주당), 아산시 김영애(민주당), 예산군 이승구(한국당), 청양군 구기수(한국당), 태안군 김기두(민주당), 홍성군 김헌수(한국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돼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돼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충남도, 자살예방 협력사업 추진

충청남도청과 충남·세종지구 청년회의소(JC)가 자살예방 및 선진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31일 체결했다. 청년회의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역별 독거노인 및 자살 고위험군 현황을 JC에 제공하고, 자원봉사센터 집수리 전문봉사단과 연계 지원한다. JC는 반찬봉사 등 노인 자살예방 멘토링과 집짓기, 집수리 봉사활동,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을 협력·지원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해 변함없는 협력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과 ‘청춘 그리고 충남’ 주제로 간담회

충남도는 저출산, 고령화, 청년 일자리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31일 홍성군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청춘 그리고 충남, 행정체험연수 대학생과의 대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근무활동 영상 시청과 정책 아이디어 발표, 강평, 자유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정체험연수 청년들은 이날 저출산 극복과 고령화 대책, 사회양극화 해소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특히 청년일자리 등 현재 체감하는 문제점을 직접 제안했고,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직장평가제도 운영 △워킹맘 지원정책 확대 △청년취업정책 홍보활성화 △부부마을 조성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지원 △소령자 동아리 프로그램 지원 △노인 심장박동수 감지서비스 등이다.

 정원춘 자치행정국장은 “청년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