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이 ‘안철수신당’이라고?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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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 “총선 후 국민공모 거쳐 정식 당명 도입”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월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월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기자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네 번째로 창당하는 신당명이 ‘안철수신당’(가칭)으로 결정됐다. 안철수 대표측은 2월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명을 ‘안철수신당’으로 결정했으며,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태규 국회의원과 김경환 변호사(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공동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하루 전 열린 신당 창당 기자간담회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신당은 작지만 유능한 정당, 당원과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 정당, 투명하고 깨끗하고 인재를 기르는 혁신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규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기획·전략통이다. 또다른 창당추진기획단장은 김경환 변호사는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이사를 맡은 블록체인 전문가로 안철수신당에서 공유정당, 블록체인정당 부분을 맡는다.

안철수신당은 이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광주에서 시·도당 창당을 연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인 김삼화 의원은 서울지역과 21대 국회 개혁과제 발굴 기획부문을, 이동섭 의원은 경기지역과 공정사회 추진기획, 신용현 의원은 대전지역과 미래산업 전략 추진기획, 김수민 의원은 충북지역과 신당 CI홍보 및 캠페인추진 기획, 김중로 의원은 세종지역, 권은희 의원은 광주지역을 맡는다. 또, 국민의당에서 국민소통본부장을 맡았던 최원식 전 의원은 인천 지역 창당책임자로 선정됐다.

 

특정정치인 이름 들어간 당명 처음... 선관위에 허락 가능할까?

신당명에 안 전 대표의 이름이 들어간 것에 대해 당내 관계자는 “창당 후 총선까지 너무 시간이 짧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당을 알리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 대개혁’을 상징하는 ‘안철수’ 대표의 이름을 당명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당측은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합성 여부를 물어 놓은 상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월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된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시사저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월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된 정치혁신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시사저널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등이 박근혜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친박’이라는 이름을 당명으로 사용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내걸고 당이 만들어진 적은 우리 헌정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 창당준비위 관계자는 “일단 총선까지는 ‘안철수신당’으로 가고, 선거 뒤에 국민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당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당명 추진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을 결정할 때도 아무런 관여를 한 적이 없다”면서 “신당과 관련해선 모든 결정을 창당추진기획단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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