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美 뉴햄프셔 경선서 1위…‘아웃사이더 돌풍’ 재확인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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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2위로 저력 과시…‘대세론’ 바이든, 5위 추락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확인했다. 앞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드벤드 시장은 2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대세론’이 일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위로 추락하며 초반 분위기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CNN방송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각) 오후 11시20분경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26.0%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24.4%로 2위를 차지했다. 에이미 클로버스 상원의원이 19.8%로 3위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9.3%로 4위에 올랐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대세론’을 이끌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샌더스 의원이 뉴햄프셔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경선 초반전에 샌더스-부티지지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듯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뉴햄프셔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하면서 아이오와에서의 1승이 ‘깜짝 승리’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 언론의 승리 예상 보도 직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번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을 끝내기 위한 시작”이라며 “우리는 부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움직이는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압승했다. 현재 96% 개표 진행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85.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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