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주광덕 통신기록 조사 중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8 10: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영장 발부 성공… 입수 경위 조사 후 소환조사 결정 방침

경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학생부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3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맞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3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맞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주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검찰을 통해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주 의원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통신영장을 불필요하다며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만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이메일 압수수색 이후 통신영장을 재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주 의원 이메일에서는 학생부 유출과 관련된 특별한 정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객과적으로 통신 기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다시 통신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에서도 신청 사유가 일정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해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통화기록을 분석한 이후 주 의원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 의원은 지난해 9월 ‘공익제보’로 조 전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며 영어성적 등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시민단체가 학생부 유출 과정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주 의원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장관 딸이 졸업한 한영외고 교직원들도 조사했으나 특별한 유출 정황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