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맹주’ 둘러싼 혈투…정치 명운 건 김두관-홍준표 대결 가시화
  • 최인철 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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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끝짱] ‘리틀 노무현’ 김두관이 양산을 택한 이유
홍준표 도전장에 지역 예비후보 반발 변수도

[여론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17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영상 속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유튜브 '시사저널TV(youtube.com/시사저널TV)'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소종섭: 시사저널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입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 총선 격전지를 중심으로 여론의 흐름을 분석해 보는 《여론끝짱》 시간입니다. 1회 때 ‘정치 1번지’ 종로, 그리고 2회때 현역의원 4명이 겨루는 안양 동안을 분석한 데 이어 이번 시간에는 남쪽의 경남 양산을로 가봅니다.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낙점이 된 곳입니다. 여기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곳입니다. 과연 홍준표 vs 김두관, 김두관 vs 홍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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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지난주에 종로 분석했을 때 시청자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배종찬: (반응이) 뜨거웠더라고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분석이라는 게 좋고 싫고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그저 분석을 할 뿐입니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이 양산을 택한 이유

소종섭: 네, 그렇습니다. 또 미진한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다룰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경남 양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래 김두관 의원은 이장 출신으로 남해 군수를 지내고,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지낸 신화적인 인물입니다.

배종찬: 입지전적이죠. 

소종섭: 경남지사도 했는데 중간에 그만두고 나오면서 그 뒤를 홍준표 전 대표가 맡았죠.

배종찬: 바로 이어서 했죠. 

소종섭: 네, 바로 이어서 했죠. 김두관 의원이 “상당한 마음의 빚이 있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김 의원은 2014년 김포에서 보궐선거를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2016년에 김포에서 당선됩니다. 이번엔 당에서 험지로 가라 이러니까 김두관 의원이 “지역구 지키겠다”고 하다가 “경남 양산을로 가겠다”고 결심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지금 열심히 뛰고 있어요. 자, 배 소장님 왜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을 선택했을까요? 

배종찬: DK죠. 대권입니다. 

소종섭: 대권 꿈이 있다? 

배종찬: 본인의 지역기반이 있는 곳도 아닌 김포에서 또 재선을 해봐야 재선 의원 정치인밖에 안 됩니다. 본인의 고향이자 지역기반이 있는 경남에서 나온 겁니다. 종로가 ‘정치 1번지’라면 이곳은 ‘정치 2번지’ 정도 되거든요. 종로에 문재인 대통령의 관저가 있다면 이곳엔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습니다. 여기서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고향에서 당선된 의원을 밀어주겠단 기대가 있죠. 지역 기반 탄탄한데다 대통령까지 밀어주면 대권 꿈꾸지 않겠습니까? ‘이낙연 총리 기다리시오, 내가 달려갑니다’ 이렇게 되는 거죠. 

소종섭: 아, 깊은 뜻이 있다고 보시는군요?

배종찬: 그럼요. 김 의원은 그동안 거침없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 자체가 ‘리틀 노무현’이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욕심내죠. 노무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 그다음에 리틀 노무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자연스럽게 본인은 대권을 생각할 수 있죠.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김해와 양산 사이로 낙동강이 흘러갑니다. 김두관 의원은 이 낙동강 정기를 한 번 더 받으면서 대권으로 가는 그런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종섭: 그렇습니다. 대권의 꿈.

배종찬: 큰 그림을 그릴 때 무대가 또 받쳐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바로 홍준표 전 지사,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 오라고 하는 겁니다. 양산을이 ‘정치 2번지’가 되려면 적어도 이낙연과 황교안 대결에 맞먹는 정도의 무대가 꾸며져야 되거든요. 

소종섭: 일단 거물과 싸워서 이겨야죠. 

배종찬: 그렇죠. 그래서 “홍준표 들어와라” 이러니까 홍 전 대표도 “나 갈 수도 있어” 이렇게 되는 상황이죠.

소종섭: 김두관 의원은 마을 이장에서 장관, 경남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신화적인 인물인데다 별명이 리틀 노무현입니다. 대권에도 도전을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경남지사 물러나고 김포에서 당선되는 과정에서 정치적 비중이 과거보다 많이 하락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이번 기회로 다시 한 번 대권의 꿈을 꾸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지금 본다면 경남의 이른바 친문적자라고 하던 김경수 지사는 여러 가지 드루킹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도 지금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험지에 몸을 던져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 상대 후보를 꺾는다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가질 수 있다라는 분석이죠. 

배종찬: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불꽃이 튀는 거죠. 

소종섭: 불꽃이 튀는 거죠. 

배종찬: 왜냐하면 김두관 의원이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낙동강벨트가 무너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낙동강벨트가 201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냈을 정도였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어떻습니까? 싹쓸이를 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그런데 요즘 시끄러워요. 김경수 지사는 재판 때문에, 송철호 시장은 선거개입 때문에, 오거돈 시장은 여러 가지 스캔들 때문에. 이럴 때 김두관 의원이 구원투수를 자처한 겁니다. 본인이 당선되는 순간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질 수가 있거든요. 그런 만큼 그런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입니다.

 

홍준표는 왜 양산을로 향했나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는 고향에서 출마하려다가 그쪽으로 향하지 않습니까. 홍준표 전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찾아와 일종에 삼고초려의 개념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님, 수도권에 출마해 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의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상당히 열세인 것만은 분명하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이 말 그대로 극복 불가능한 사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본인으로서는 명분을 만들어서 서로 반 발자국씩 양보를 하는 거죠. 그러면 양산을에 출마를 하게 되면, 요즘 또 경상도의 분위기가 괜찮거든요. 

소종섭: 미래통합당 쪽에서 봤을 때는 과거보다는 낫다 이거죠. 

배종찬: 예,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기세를 꺾고 당선되길 원한 겁니다. 상대방(김두관 의원)은 또 대선후보인데다 노무현의 남자, 문재인의의 남자로까지 지칭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를 이긴다면 본인이 또 반전드라마를 쓰는 거죠. 그렇다면 본인이 다시 한 번 더 ‘어? 황 대표? 종로에서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대선 경선에서 나하고 붙어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게 반전의 기회로 쓸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산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소종섭: 지금 이른바 ‘부울경’.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0명입니다. 부산 6명, 울산 3명, 경남 1명입니다. 김두관 의원은 얼마 전에 과반 정도는 우리가 차지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언론 인터뷰에서 했더라고요. 그런데 현재 부울경 전체의 의석수가 40석인데, 그중에 열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으로만 봤을 때 열 석 자체를 지키는 것도 만만치 않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두관 의원의 경남 양산을의 승부가 부울경에서 상당히 중요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양산을은 일단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지 않습니까.

배종찬: 사저가 있죠. 

소종섭: 그러니까 사실은 여권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반드시 여권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그런 곳 중 하나 아닙니까. 

배종찬: 대통령의 사저가 물금읍에 있는데,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고 해서 꼭 홈타운이펙트가 작동하는 건 아니거든요. 대통령 집이 있어도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양산이라고 하는 지역 자체가 옛날에는 굉장히 보수적인 동네였어요. 2016년에 분구가 됩니다. 인구가 늘어나서 양산갑과 양산을로 분구가 돼요.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된 사람이 윤영석 의원입니다. 윤영석 의원은 양산갑을 택했습니다. 과거에는 여기가 부산의 배후도시로서, 김해하고 성격이 비슷했습니다. 농촌지역 성격이 강했죠. 그런데 김해도 부산에 근접해 있다 보니까 사실상 경남인데 경남 아닌듯 경남인 곳이 김해하고 양산이에요. 

소종섭: 부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죠. 

배종찬: 그렇죠. 그 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것이 바로 이 낙동강입니다. 그러니까 낙동강벨트를 이야기할 때는 양산, 김해. 그리고 여기서 쭉 내려갈 때 구포로 해서 내려가면서 부산 사상, 사하까지 연결되는 라인입니다. 이 라인에서 전재수 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지역구까지 연결되는 게 우리가 이른바 말하는 낙동강 벨트입니다. 이 중에서 양산은 2000년대에 들어보면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확확 늘어납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이 지역에 전화조사하면 전화조사가 안 잡혀요. 아파트가 그냥 계속 들어서니까. 그래서 2016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2014년, 2010년에는 양산과 부산의 통합 이슈가 굉장히 컸습니다. 김해는 가져가기 힘들었거든요. 김해는 경남도민들의 일종의 정신적인 주춧돌 비슷해요. 기둥이에요. 

소종섭: 그걸 부산에 통합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 

배종찬: 그렇죠. 이건 줄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양산은 여러 가지 논란들이 양산됐습니다. 부산으로 가져가느냐, 또 나누느냐.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부산대병원이 양산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양산에 젊은 세대들이 확 들어오거든요. 부산까지 가기는 힘든데, 양산이 배후도시로 계획도시가 되니까 이 양주동 일대가 집중적으로 개발이 됩니다. 그러면서 양산을에 기존의 웅상읍이 다 포함이 됐던 거죠. 그 뒤에 계속 법정동이나 행정동이니 나눴단 말이에요. 그런데 양주동의 인구 때문에 일부만 가져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의 판세를 알 수가 없는 거예요. 2016년 양산을 선거에서 어떻게 됐느냐. 2016년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아요. 그다음에 이 지역은 또 서형수가 나옵니다.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서형수에 대해서 굉장히 대통령이 또 애지중지했어요. 이 지역에서 간발의 차로 서형수가 당선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2016년만 하더라도 보수성향이  가시지 않은 곳이 바로 이곳이었던 거죠. 그런데 보수정당이 왜 무너졌느냐 하면 공천 잡음이 일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 공천에 불만 가진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강행한 겁니다.

소종섭: 그 당시 상황을 제가 잠깐 브리핑을 해 드리겠습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경남 양산을 선거인 수가 한 12만1860명이었습니다. 이장권 새누리당 후보가 2만5670표(38.43%), 서형수 민주당 후보가 서형수 민주당 후보가 2만6829표(40.33%)를 얻었습니다. 1.9% 차이로 민주당의 서형수 후보가 승리를 했습니다. 당시에 무소속 후보가 3명 나왔었죠.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 간의 표차가 더 벌어집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일권 현 양산시장이 9만2238표를 얻어서 56.26% 득표를 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는 7만1688표(43.73%) 득표를 해서 한 12%포인트 차이를 보입니다. 만 표 이상의 표차로 민주당 후보가 양산시장에 당선이 됩니다. 이 흐름만 본다면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도 2018년에 지방선거 때는 훨씬 더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이 득표를 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좀 유리할 것 같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요. 배 소장이 이야기한 대로 지금 부울경의 민심 자체가 상당히 격동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언론하면 부산일보, 국제신문 아니겠습니까. 그쪽에 좀 사전취재를 해보니까 양산은 최근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굉장히 젊은 층들이 늘어난 그런 지역이긴 한데, 민심이 상당히 격동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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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을, 지역 정치색은

배종찬: 그런데 이 지역에서 예측이 참 쉽지가 않은 것이 시시각각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어서입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지난 총선 때, 4년 전 양산을은 보수와 진보적인 성향이 뒤섞여 있었어요. 그리고 후보들도 이게 분구가 되다 보니까 다들 자리를 제대로 못 잡았단 말이에요. 

소종섭: 어떻게 보면 무소속 표까지 보면 약간 보수세가 더 강했다고 볼 수도 있어요. 

배종찬: 그럼요. 그런데 대통령선거 때만 보면 이 지역에 문재인 대통령이 40% 이상 득표를 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 이상을 넘기지 못 했습니다, 양산을에서. 그런데 이것이 2018년으로 한번 가봐요. 이제는 문재인 현직 대통령입니다. 지방선거 때 양산을이 아니라 양산갑을이 다 합쳐진 거죠. 양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나동연 후보가 누구냐 하면 2010년에도 시장이 됐던 사람이에요. 

소종섭: 시장을 하던 사람이죠. 

배종찬: 인지도가 있을 대로 인지도가 있는데도 졌습니다. 김일권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높은데다, 젊은 세대 인구가 많아서 당선됐습니다. 그때는 정말 민주당이 잘나간 거예요. 자, 그런데 이제 2020년입니다. 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간 겁니다. 고공행진 하는 게 아니라. 양산 지역 경기가 안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양산 내에서도 온갖 불만이 양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홍준표 전 대표, 그다음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미니 대선. 누가 더 나을 것인가, 누가 더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인가 점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 모두 기회를 노리고서. 우리 프로그램 이름이 여론끝장인데, 이들은 사실 정치끝장 될 수 있거든요. 만약에 실패하게 되면 정말 패가망신하는정도의 아주 위험한 지역구가 되고 있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현역의원이 서형수 의원입니다. 서형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지역에 과거부터 여러 차례 출마하고 이른바 터줏대감처럼 했던 인물이 송인배 전 청와대비서관입니다. 지금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인해서 기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출마가 좀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한때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출마설이 돌았지만 구로을로 갔죠. 그러면서 김두관 후보로 확정이 된 상황인데. 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두 사람 다 경남지사도 지냈습니다. 두 사람 다 대권의 꿈을 또 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과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돼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좀 두고 봐야 됩니다. 

배종찬: 그렇죠, 쉽지 않죠. 

소종섭: 지금 이제 이미 거기에서 뛰고 있는 3명의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만약에 낙하산으로 홍 전 대표 오게 되면 나 무소속이라도 뛴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아마 경남이나 부산 쪽에 있는 미래통합당 후보들도 홍 전 대표을 그렇게 반기는 것 같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홍 전 대표가 양산을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이건 좀 약간 두고 봐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배종찬: 두 가지예요. 하나는 “어게인2016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아무런 교통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오면 그동안 열심히 밭을 갈았던 사람들은 뭐가 돼요. 양산은 밭을 갈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고진감래하는 지역이거든요. 제가 말씀드렸죠,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박이 터졌어요. 그만큼 어려운 지역인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절대 굽히지 않는 곳이 양산입니다. 정말 양산 쓰고 우산 쓰고 운동한다고 해서 양산인지 모르겠는데. 이 지역의 후보들의 정치적 자존심이 엄청 납니다. 양산에 정말 새로운 신도시가 만들어졌지만, 그 이전에 양산의 전통이 있는, 굉장히 오래된 동네입니다. 바로 위에 울산과 울주가 있죠. 또 부산이 있죠. 또 김해가 있죠. 오랫동안 전통적인 농업지역 이었는데 완전히 신도시가 됐거든요. 그 자존심이 다 있는 곳입니다. 무소속으로 나가면 누가 웃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김두관 의원은 웃죠. 또 하나는 두 대선후보 급이 맞부딪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당선으로 충분한 성적표가 안 된다는 겁니다. PK 지역에 40개 의석이 몰려 있어요. 자기 지역에만 머무르지 못하고 그 효과가 사방으로 향해야 해요. 또 홍준표 대표는 저 북쪽으로 창녕, 함안, 합정까지 가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부산까지도 영향을 미쳐야 됩니다. 이 40여 곳에서 성적표가 결정될 거예요. 홍준표 전 대표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민주당의 의석을 더 뺏어 와야 되잖아요. 그러면 서른 석이 넘어야 됩니다. 최소한 30석 이상이 홍준표 전 대표의 성적표. 김두관 의원이 대선 그림을 그리려면 적어도 열 석 이상, 최소한 열다섯 정도는 가져와야 돼요. 

소종섭: 본인은 대권까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배종찬: 그러니까요. 지금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열다섯 이상 얻는 순간 완전히 PK지역 의원들이 똘똘 뭉치게 되거든요. 그 기간으로 대선을 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이 지역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한테 놓여있는 과제는 공천을 그대로 받을 수 있을지입니다.

 

김태호, 등판 가능성은?

소종섭: 그게 관건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양산을에 본인 생각대로 도전할 수 있을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지역사정도 있고 주변에서 다른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또 홍 전 대표의 출마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박수를 치는 흐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좀 있는 걸로 보입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양산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태호 지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홍준표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김태호 전 지사는 일단 본인의 고향인 거창, 산천, 함양, 합천 이쪽에 출마하겠다고 고수를 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또 험지 출마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김두관 후보에 맞설 미래통합당 후보가 홍준표 전 대표가 될 것인지, 김태호 전 지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제3의 인물이 될 것인지. 이 부분은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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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김태호 전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본인이 그래도 선당후사, 당의 부름을 받고서 출마를 해서 지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평가도 나오고 있거든요.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구설 때문에 비호감이 높은 반면에 김태호 전 지사의 경우에는 당 내 조직을 장악하는 데 상당히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태호 전 지사도 한때는 대선 물망에 올랐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왜 양산을 쪽을 좀 긍정적으로 보면 김태호 전 지사는 김해에서 국회의원을 했잖아요. 본인이 지사를 마무리하고 난 이후에 또 총리가 될 뻔 했고요. 그 이후에 경남지사 선거를 할 때 김경수 지사하고도 맞붙었거든요. 이런 이유로 김태호 전 지사에 대한 경쟁력, 정치적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안될 수 있는 거죠. 

소종섭: 그러니까 이쪽은 누가 돼도 참 재밌을 겁니다. 만약에 김태호 전 지사가 미래통합당의 후보가 되면, 또 김두관 후보도 똑같이 두 사람 경남지사 지냈습니다. 또 두 사람 다 워낙 스킨십이 좋고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아마 양산을 재밌는 흥미로운 지역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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