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총선, 이 인물 - 김해갑②] 홍태용 “민생경제 바로잡는 주치의될 것”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4 11:00
  • 호수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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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예비후보 홍태용 전 한솔요양병원장 “의료 분야 입법활동에 주력”

[편집자 주]

오는 4월15일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 후보자들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시사저널 부산경남취재본부는 부산(18개), 울산(6개), 경남(16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인사들을 만나 전략과 공약 등을 들어본다.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정치인과 여야 주요 접전 지역 출마자들이 그 주된 대상이다.

21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나선 홍태용 전 한솔요양병원장(55)은 2월17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국방, 외교 등 총체적 위기다”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세력 텃밭에서 총선 재수에 나선 홍 예비후보는 “김해에 MRO 단지를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홍태용 통합당 예비후보 ©홍태용 제공
홍태용 통합당 예비후보 ©홍태용 제공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은.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의 공천 파동, 선거구 조정, 개인 준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패인(敗因)을 분석했고, 21대 총선을 준비했다. 시민들에게 무슨 약속을 갖고 다가갈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상황이 나 개인의 선거를 넘어서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 위기다. 이번 총선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어떤 위기인가.

“경제, 국방, 외교 등 총체적 위기다. 경제 무능 정권이 좌파 경제정책을 고집하면서 고용 참사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기업 가치와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도와줘도 모자란 상황인데, 기업들이 간절히 바라는 규제 혁파, 노동 개혁 등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더 많은 규제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도입, 막무가내 탈원전 정책 등 좌파 경제정책을 방치하고 있는 것도 경제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안보는 어떠냐.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을 공언하고 국민을 현혹했지만, 문재인 정부 중반을 지난 현재 한반도 안보 위기는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 남북관계는 갈 길을 잃었고, 한·미 동맹마저 한·미 정상 간 불신으로 악화됐다. 이대로 놔두면 큰일 난다.”

포스터에 자신을 ‘경제 주치의’로 표현했다.

“32살 때부터 적은 자본으로 병원을 시작해 지금의 요양병원에 이르기까지 실물경제를 경험해 왔다. 비록 경제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병원을 운영하면서 자유시장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고 있다. 당면한 실물경제 해법은 물론이고 저성장과 양극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비전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 민생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추락하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설 각오다.”

21대 총선에 임하면서 무슨 준비를 해 왔나.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유권자는 굉장히 냉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평가 기준이 투표로 이어지더라. 그동안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를 돌봤지만, 모임 등을 통해 가급적 많은 시간을 김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지역위원장을 맡는 동안 정치에 대한 고민도 겪었다고 들었는데.

“사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의사가 무슨 정치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그 때문에 ‘굳이 정치로 시민들에게 봉사할 거냐’는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 이 길을 가는 이유는 입법활동 때문이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의료, 보건, 노인복지 분야 입법활동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고 싶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더 결심이 굳건해졌다. 그래서 나는 국회로 가야 한다.”

지역 현안도 산적해 있다.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한 달 열심히 일해도 직원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다는 사업주들의 하소연이 난무한다. 김해는 새로운 일자리가 절실하다. 그래서 중형 이상 항공기유지보수사업(MRO)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금융공사도 설립할 것이다. 김해를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실현시키겠다. 김해 북부동에서 진영읍까지 미니 경전철도 연결할 계획이다. 미니 경전철이 운행되면 김해 시민들의 KTX 접근이 수월해지고, 진영 시민들의 김해공항 이용 편의도 개선된다. 자연스럽게 진영 역세권도 개발돼 지역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도립 김해의료원도 만들 예정이다. 동부 경남권의 공공의료 거점병원을 유치해 김해 시민에게 3차 의료기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당(현 통합당)은 박근혜 정부를 지나오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고, 촛불을 통해 그 부분을 평가받았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 주길 바랐고, 정부 정책들이 대한민국에 잘 녹아들길 진심으로 원했다. 하지만 이 정부 초기 ‘이상하다. 이게 아닌데’ 하던 의구심이 이젠 ‘진짜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고 느끼고 있다. 국가 정체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제는 침체, 안보는 불안, 외교는 고립되는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 시점에 치르는 이번 총선은 지역 민심을 받드는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그에 못지않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판단해 투표에 임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20대 총선에서 실패한 이후 준비를 많이 했다. 여의도에 입성하면 입법활동과 지역 발전에 혼신을 다할 것이다. 큰 지지와 성원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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