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출범…이해찬·이낙연 ‘투톱 체제‘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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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격 총선 체제 돌입…이인영·김진표 등 22명 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일어난 논란을 의식한 듯 ‘겸손’을 강조하며 몸을 낮추는 자세를 취했다.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출범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필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이해찬 위원장은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 선거전략 및 당무행정을 총괄한다. 이낙연 위원장은 공약 및 미래비전과 가치를 담은 3개 기획단과 20여개 위원회를 총괄한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이광재(강원),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등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지역 선대위를 이끈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등 당 최고위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교수를 비롯해 황희두 공관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 11명 외에 서울에는 김영주 의원, 경기남부에는 김상희 의원, 부산에는 배재정 전 의원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투입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임미리 고려대 교수 칼럼 고발 논란과, 서울 강서갑을 둘러싼 공천 잡음 등을 의식한 듯 ‘겸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야당심판론’을 부각하며 미래통합당에 날을 세웠다.

이해찬 위원장은 “역사는 민주당에 한없이 커다란 간절함과 한없이 낮은 겸손함 등 2가지를 요구한다”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며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4·15 총선부터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종로 선거 외에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선거 유세 지원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는 우선 매주 금요일 오전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2월 임시국회 주요 일정이 종료되는 3월 초부터는 매주 두차례(수·금요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후 3월 중순부터 선거일까지 한 달 간은 매주 세차례(월·수·금요일) 회의를 연다. 권역별 현장 선대위와 지역 일정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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