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 사로잡을 3대 변수…여론조사 ‘숨겨진 1인치’ 꿀팁 공개
  • 최인철 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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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끝짱] 제각각 여론조사, 왜 다를까

[여론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17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영상 속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유튜브 '시사저널TV(youtube.com/시사저널TV)'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시사저널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입니다. 총선을 지금 60일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민심이 상당히 격변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여야의 지지율, 또 총선 프레임 등에 대해서는 과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론조사 발표된 것들 본다면 중도층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배 소장님, 최근에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조사를 보면 총선에서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 ‘정부를 심판해야 된다’는 여론과 ‘ 야당을 심판해야 된다’는 여론들이 한 달 전 조사와 상당히 다른 흐름으로 보입니다. 

 

제각각 여론조사, 왜 다를까

배종찬: 네, 접전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굉장히 팽팽해집니다. 선거 두세 달 전에는 지지율의 격차가 있다 하더라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뭉쳐요. 우리가 정치적 성향별로 나눌 때도 보수와 진보, 2개의 덩치가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거든요. 다만 얼마만큼 결집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시청자 분들께서 ‘아, 여론조사 어떻게 믿겠어요? 여론조작 아니에요?’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오늘 완전히 그냥 명쾌하게 설명을 해 드려볼게요. 한국갤럽 조사는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하는 겁니다. 이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대략 한 15%포인트 가까이 나요. 그런데 리얼미터 조사결과를 보면, 한 5~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요. 

소종섭: 2월17일 조사를 보면 7.9%포인트 정도죠. 

배종찬: 그러면 궁금하신 것이 ‘10%포인트 어디 도망갔어?’ 이렇게 얘기하신단 말이에요. 그 이야기는 ARS조사에서 자동응답할 때는 내가 좀 보수성향이 있으면 무응답 버튼 누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면 내가 조금이라도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버튼을 누릅니다. 이래서 격차가 좁게 나와요. 그런데 미래통합당을 이야기할 때는 ‘정부를 좀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거든요. 반면에 한국갤럽의 경우에는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으면 똘똘 뭉쳐져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애매해요. 

소종섭: 확실하게 얘기를 안 한다는 거죠? 

배종찬: 마지못해 “지지정당 없어요”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무당층이 한국갤럽조사는 항상 리얼미터보다 많아요. 무당층의 성향은 대체로 보수적인 거예요. 샤이보수(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보수층)가 무당층에 가있다는 겁니다. 무당층 10%를 끄집어내서 와버리면 두 여론 조사의 지지율이 사실은 같아버리는 거예요. 의심할 게 하나도 없죠. 이제 이해가 되시죠? 

소종섭: 네. 

배종찬: 그다음에 대통령 국정지지율 물을 때도 차이가 있어요. 한국갤럽은 ‘대통령 잘하냐, 못하냐’ 이렇게만 물어본단 말이에요. 그런데 리얼미터 조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나눠요.  대체로 좀 못해도 내가 원래 지지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대답하죠. 대체로 잘하는 편까지 뭉쳐지니까 결집도가 그대로 나타나요. 그런데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좀 느슨해지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봐주시면 됩니다. 또 한국갤럽 조사에선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거나 좋아한다고는 차마 말을 못 했어요. 그런데 질문을 바꿔보는 겁니다. “야당을 심판하실래요?” “여당을 심판하실래요?” 이건 다른 질문이잖아요. 게다가 지금은 통합도 되고 뭔가 선거일이 점점 가까워졌어요.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를 보면 리얼미터나 한국갤럽이나 별다를 게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최근 조사는 팽팽하거든요. 

소종섭: 배 소장은 양쪽이 팽팽하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이게 약 한 달 전과 비교를 해보면, 그때는 조금 더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높았던 반면, 지금은 중도층이 조금 더 야권지지로 넘어가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계속 나옵니다. 한국갤럽조사입니다. 야당심판론은 한 달 전과 비교해서 6%가 줄었고, 정부심판은 8%가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2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1월 7~9일 조사와 비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국 중도층이 조금 더 정권심판론 쪽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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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그렇죠. 총선이 다가올수록 진영간 대결구도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양쪽에서 결정을 지어줄 수 있을 만한 열쇠가 되는 건 뭡니까? 중도거든요. 중도는 실용적이고 또 본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더 급급하거든요. 

소종섭: 현실적이고. 

배종찬: 그러다 보니까 코로나19 터졌죠, 경제도 어렵습니다. 바로 경제가 계속 침체된 게 여당심판론을 끌어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긍정평가 요인을 보면, 코로나 대응 잘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부정평가 요인은 경제를 많이 뽑는 거거든요.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쪽이 자영업층, 그다음에 중도층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흥미로운 게 있어요. 자영업자 층에서도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박수를 칩니다. 잘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만 생각했을 때는 생각이 달라지는 거죠. 

 

흔들리는 충청권 민심, 어디로

소종섭: 이게 문재인 정부가 어쨌든 중간 반환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국민들로서는 이제 과거 정권에 대한 평가 등은 그전에 워낙 많이 나온 이슈거든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구체적인 실적, 성과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여론흐름을 한번 세대별로, 지역별로 이렇게 주목해서 보면 이 충청권의 민심변화가 상당히 좀 주목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와요. 

배종찬: 그렇습니다. 우리가 충청권 여론도 1000명 조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한 100여 명 정도입니다. 이것만 가지고 우리가 정확한 충청권의 민심이라고 할 수 없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왜냐하면 확고하지가 않죠. 

소종섭: 거기가 성패를 가리는 거죠. 

배종찬: 진영 간 대결구도에선 진보, 보수로 나눠집니다. 그다음에 지역 간 대결구도니까 또 영·호남이 나뉘어져요.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박빙입니다. 그런데 충청권은 조금 현 정부에 대한 혜택들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수도이전 카드를 꺼냈었죠. 총선 때만 되면 충청권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면 공약을 많이 내놨어요. 이런게 부족하면 약간 삐침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소종섭: 그렇죠. 제가 충청도입니다. 

배종찬: 충청권이 지역 홀대론에 지역 경기가 안좋으니까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민심이 감지되고 있는 게 충청권입니다. 한편으론 여론을 가장 읽어내기가 힘든 곳이 바로 충청이에요. 그 안에 무슨 속내가 있는지 모르겠는 겁니다. 선거 때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거든요. 가뜩이나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많이 희생을 한 셈입니다. 우한 교민 격리 예정지가 천안이었고, 결과적으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민들이 건강하게 퇴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치고 환송 하는 모습들은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충청도민들은 내심 “아, 우리한테 혜택이 없을까” 하는 마음도 작동하는 겁니다. 또 하나는 충청권 맹주가 없어요. 지금도 공천되는 걸 보면 충청권의 이익을 챙겨줄 수 있는 분이 누가 있느냐. 세종시를 지역구로 하는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합니다. 충청권 맹주가 부재한 데서 오는 일종의 외로움 현상? 이런 것도 충청권의 표심이 흔들리는 원인이죠. 

그런데 이 표심이 반드시 여당심판론으로 작동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마치 충청권 대선이 벌어진다고 봐요. 충청권이 또 하나 부산·울산·경남 등 PK와 비슷한 점은 이 지역도 세종, 충청남도, 충청북도 그다음에 대전시장 싹쓸이를 했거든요. 이것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흥미로운 게 김두관, 홍준표 이 두 전직 경남지사가 사실 맞붙는다면 경남도정에 대한 평가가 등장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충청권에서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평가가 화두가 될 겁니다.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충청권입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입장에서 또 정의당 입장에서는 정의당은 정당투표, 국민의당은 지역구. 결코 마지막 순간까지도 간과할 수 없는 곳이 충청권으로 보입니다. 

소종섭: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 부산은 김영춘 의원, 경남은 또 김두관 의원, 대구는 김부겸 의원, 강원도는 이광재 전 지사, 호남은 이낙연 의원도 있고 정세균 총리도 있고 이렇게 대표인물들이 쫙 여권에서는 포진을 하고 있는데, 충청에서는 사실 그런 부분들이 좀 약하죠. 

 

세대별 여론 변화는

소종섭: 최근 여론흐름을 한번 보면 세대별로는 어떤 흐름이 나타나고 있나요? 

배종찬: 세대도 다르죠. 이제는 이남자(20대 남성), 이여자(20대 여성)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다음에 30대도 조금 표심의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 촛불정국 때만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던 세대가 30대예요. 2016년 말 상황에서. 그때만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철근 콘크리트 지지층이 30대였습니다. 그 이후에 민심이 변하면서 40대로 넘어갔습니다. 지금 30대는 취업, 육아, 주거 등의 이슈에 민감합니다. 지금 30대들이 대거 대출을 얻어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그 다음에 여기도 안 되니까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집값이 들썩이고 있지 않습니까. 풍선효과가 일어나서 다른 데 9억 원 미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곳, 대출 받아서 갭투자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갑니다.

소종섭: 다 벌써 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배종찬: 20대는 캥거루족이에요. 그냥 부모님과 같이 살아도 됩니다. 20대의 경우에는 그래도 그런 부담이 적은데, 30대는 결혼을 하지 않습니까. 독립을 해야 돼요. 그럼 집이 있어야 되는데 내 집을 어떻게 장만할 겁니까. 이러다 보니까 최근에 부동산 문제로 30대들은 상당히 위태로운 상태가 됐습니다. 왜, 전세대출규제를 해버렸거든요. 그 말은 갭투자가 안 된다는 겁니다. 

소종섭: 대출 받아서 살 수도 없고. 

배종찬: 여당의 정책 전문가들이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흔들리고 있고. 대통령의 정말 뿌리 깊은 지지층은 40대입니다. 흔들리지가 않아요. 그다음에 50대도 상당히 탄탄합니다. 그러니까 50대가 원래는 보수성향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386이 586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마지막까지도 흔들리지 않게 지지해 주는 층이 50대 전반, 이른바 586 세대입니다. 

소종섭: 40대와 50대 전반. 

배종찬: 네. 50대 후반과 60대 이상은 계속해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대별로 보면 가장 주목을 해야 되는 부분은 결과적으로는 이낙연 전 총리도 이번에 임미리 교수 건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지나쳐요” 했던 이야기가 창신 1~3동, 수인 1~2동 젊은 세대 여론을 의식한 거거든요. 후폭풍을 우려하는 것이거든요. 물론 40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래서 지금 제일 주목해야 되는 건 저는 첫 번째가 20대 이남자, 두 번째가 이여자, 세 번째가 삼남자. 

소종섭: 거기가 중요하다. 

배종찬: 핵심입니다. 거기서 반감이 생기게 되면 글쎄요. 물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만 미래통합당을 찍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소종섭: 겉잡을 수 없다 이거죠. 

배종찬: 그럼요. 이게 한 가지만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유권자의 심리를 조사해 보면, 일종에 올리브의 기대불일치 이론이 있어요. 기대의 불일치.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왔는데 약간 내 기대하고 좀 벗어나면 “아니, 그래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야” 이러면서 본인 스스로가 그것을 좀 합리적으로 이해를 하려고 들어요. 그런데 그 선을 넘어버리면 “뭐지? 이런 정부였어?” 하면서 확 돌아서거든요. 바로 그 현상의 임계점이 어디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낙연 전 총리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죠. 

 

여론 뒤바꿀 3대 핵심 변수

소종섭: 배 소장께서 지역별, 세대별 또 전체적인 여론의 흐름 팽팽하다고 분석을 해줬습니다. 지금 한 60일 정도 남았습니다. 

배종찬: 60일도 안 남았죠. 

소종섭: 60일도 안 남았죠. 뭐 출렁출렁 할 겁니다. 2016년이나 2012년 선거결과를 봐도 지금 시점의 여론과 실제 총선에서의 득표율은 많이 달랐습니다. 한번 제가 잠깐 요약해서 말씀을 드려볼게요. 2012년도 당시와 현재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렇게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도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통합당이 28%, 새누리당은 26%였습니다. 지지도가 민주통합당이 더 높았죠. 실제 선거결과는 새누리당이 151석, 민주통합당은 127석이었습니다. 60일 전과 많이 다른 결과였죠. 2016년에는 또 어땠을까요? 총선 60일 전 정당지지도가 새누리당이 42%, 더민주당이 20%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더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한 석 더 많은 123석을 차지했었죠. 그만큼 앞으로도 많은 격변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배 소장님, 지금 시점에서 총선의 승패를 가를 변수들이나 판세를 좌우할 변수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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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아니, 전 다 예측하죠. 

소종섭: 다 예측합니까? 

배종찬: 네네. 

소종섭: 자리 깔으셔야 되겠는데요? 

배종찬: 세 가지는 경북공이에요. 경북공인데. 

소종섭: 경은 뭡니까? 경제? 

배종찬: 네. 그런데 이게 순서가 달라집니다. 내려와야 돼요, 뒤에서. 뒤에서 살짝 내려와야 됩니다. 이게 뭐냐 하면 첫 번째가 공천입니다. 

소종섭: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배종찬: 선거의 반은 공천이에요. 소 국장님께서 너무 잘 설명해 주셨는데 2012년에 정당투표는 민주당이 이겼어요. 그런데 왜 졌느냐. 그때 파격적인 공천을 좀 했더라면 그때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에 이길 수가 있었다는 거예요. 공천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박근혜 대표가 꽉 잡고 공천을 과감하게 했거든요. 이기는 공천을 한 거예요. 그러면서 전체 지역구 의석수는 많았단 말이에요.

소종섭: 그때 정당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그때 아닙니까. 

배종찬: 예. 영남 완전히 싹쓸이를 하고 충북 싹쓸이하고 충청권까지. 그때 정말 상황 좋았거든요. 그런데 2016년으로 가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때는 새누리당이 정당투표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수당은 123석의 민주당이 되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이죠. 그때 공천 잘했거든요. 그러니까 지역구, 특히 수도권에서 완전히 싹쓸이바람을 일으킵니다. 

소종섭: 새누리당이 공천을 엉망으로 했죠. 

배종찬: 엉망으로 했죠. 

소종섭: 이른바 진박공천. 

배종찬: 물론 상대적인 겁니다. 그런데 정당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그때 매력적이었나? 정당투표 3위예요. 2등이 국민의당입니다. 그러니까 그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공천을 했다는 것이죠.

소종섭: 그렇죠. 

배종찬: 올해 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까지 있는 상황에서 공천이 1등입니다. 두 번째는 경제입니다. 이 자영업 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아요. 자영업의 마음을 완전히 끌어들이면 가족들까지도 집단투표가 이루어질 수가 있거든요. 

소종섭: 네, 맞습니다. 

배종찬: 마지막 남아있는 건 뭐다? 북한이슈입니다. 이 북한이슈는 누구한테 영향을 주냐면 중도층이에요. 중도층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거든요. 지금 북미 협상 상황이 안좋습니다. 그런 상태라면 큰 영향을 못 줄 텐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또 무엇인가 예상치 못 하는 돌발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건 공천, 그다음에 경제, 마지막에는 북한이슈가 중도층 표심에 일부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소종섭: 여론흐름은 팽팽하고 그 여론흐름을 가를 큰 틀의 변수. 경제, 공천, 북한 세 가지 배 소장이 바라보는 포인트였습니다. 여론흐름이 바뀌면서 총선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같이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배 소장님 수고 오늘 많으셨습니다. 

배종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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