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입장…“당국 지시에 협조해 달라”
신천지예수교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가운데,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금번 병마 사건은 마귀의 짓”이라면서도 교도들에게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이번 사태에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만희씨는 21일 ‘총회장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더 믿음을 굳게 하자”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씨는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 줘야 한다. 우리의 일이다”라며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정부에 대해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고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21일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명에 달한다. 국내 총 확진자 수(156명)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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