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신천지 방문"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2.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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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코로나 확산 현실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을 자부하던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30대 남성으로 신천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최근 대구를 방문했고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 같다"고 검사를 의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남성은 금남면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남성의 동선을 보면 2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식사를 위해 쑥티식당(금남면)과 세종집밥한상(소담동), 항아리보쌈(아산)을 방문했다. 또 업무차 세종시 수루배마을1단지 롯데캐슬 아산 모종캐슬 어울림, 세종시 새뜸마을 3단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된 상태다. 세종시에 음압병상이 단 한개로 없기 때문이다. 시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대로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전 충청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지역 내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새벽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 소속 대위에 이어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거주 가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만에 충북의 확진자는 총 3명이 됐다.

전날에는 대전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도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 감염된 첫 사례로,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방문 당시 의심증상인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스스로 감기로 판단하고 해열제만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격리 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채 자주 외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월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월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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