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멈춰선 한미연합훈련…전격 연기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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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연기”…전반기 훈련 취소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결국 한미연합 군사훈련도 멈춰세웠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감염병으로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대한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로 합의해 결정했다”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 연기를 언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향후 일정을 따져봤을 때 사실상 전반기 훈련이 취소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군과 주한미군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군 확진자는 육군 14명, 해군 2명, 공군 2명 등 총 21명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전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구 미군기지에도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군은 기지를 사실상 ‘준폐쇄’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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