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정당지지율…민주당 오르고 통합당 내리고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2 13: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은 통합 2주 만에 오히려 하락…지지율 차이 10%p까지 벌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오르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을 내려가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합당으로 세를 키웠음에도 정당 지지율 면에서는 통합의 효과를 전혀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통합 2주 만에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호남 3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 역시 통합 전 각 정당의 지지율 단순 합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2일 발표한 2월 4주차 정당 지지율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1.0%로 전주에 비해 0.5%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7.1%p 올랐고,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5.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2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31.0%로 전주 대비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당은 서울(6.1%p), 대전·세종·충청(5.6%p) 등 이념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 부산·울산·경남(3.0%p)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층에서 3.9%p가 빠졌다. 보수 통합을 통해 중도층에서 표심을 좀 더 확보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5.2%p), 50대(3.0%p), 20대(3.0%p)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민생당 역시 통합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3당이 모여 만든 신생 정당이다. 민생당의 2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4.1%로 통합 전 세 정당의 지지도 합계 6.5%(바른미래 3.0%, 민주평화 2.2%, 대안신당 1.3%)보다 2.4%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생당은 지역별로 서울(5.3%), 대구·경북(5.1%), 경기·인천(4.0%), 부산·울산·경남(3.4%), 광주·전라(3.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3%), 30대(4.7%), 50대(3.9%)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4.8%, 중도층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0.2%p 상승한 4.3%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0.6%p 떨어진 1.7%로 조사돼 매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13.6%로 한 주 전보다 4.1%p 크게 올라, 12월 2주차 조사 결과(13.6%)이후 11주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5일부터 2월2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870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좀 더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