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발사…한미훈련 연기·코로나 위기 속 도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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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미상 발사체 2발 동해상으로 발사”…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 

북한이 3월2일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쐈다. 올 들어 처음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남북 모두 어수선한 상황에서 감행한 도발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지난해 11월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지난해 11월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 사실을 발표하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발은 90여 일 전인 지난해 11월28일 발생했다. 당시 발사한 발사체는 최대 비행거리 약 380km, 고도 약 97km로 탐지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0월31일 도발 때도 북한은 같은 종류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현재 북한이 민감해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미뤄진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2월27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훈련은 3월9일로 계획돼 있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를 잡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월29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내용을 전하며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실시하는 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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