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D-1…美 민주당 경선, ‘샌더스 vs 바이든’ 구도 굳히나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3 15: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 화요일’ 앞두고 부티지지‧클로버샤 사퇴로 ‘요동’…새로 참여하는 블룸버그의 득표율이 변수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에서 최대 분수령으로 불리는 ‘슈퍼 화요일’(3월3일)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각광받던 중도 노선 주자들이 잇따라 경선 하차를 선언하면서, 강성 진보를 표방한 1위 주자 버니 샌더스(78) 상원 의원과 그에 맞선 ‘반(反)샌더스’ 중도 진영의 대결로 판세가 다시 굳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2월25일 미국 캐롤라이나 찰스턴에있는 Gaillard Center에서 열린 10 차 민주당 대통령 토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Bernie Sanders (L)와 Joe Biden (R)이 무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2월25일 미국 캐롤라이나 찰스턴에있는 Gaillard Center에서 열린 10 차 민주당 대통령 토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왼쪽)Bernie Sanders와 (오른쪽)Joe Biden이 무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지난 2월29일 치러진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을 거둔 이후 후보 사퇴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종료된 직후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에이미 클로버샤(59)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클로버샤는 이날 저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텍사스 댈러스 유세에 참석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클로버샤 의원까지 사퇴하면서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털시 개바드 하원 의원 등으로 압축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한 데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의 지지를 받으면서 더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써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슈퍼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판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이 지금까지 경선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 간의 중도 진영 후보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샌더스 의원은 1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2~3차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