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비판에 “입 다물라”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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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 대표의 “억지 명분 찾는다” 비판에 곧바로 반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6일 자신의 대구 무소속 출마 강행에 대해 비판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가 홍 전 대표를 향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응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맡기로 한 데 대해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이 글에서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다"라며 "협량 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그대'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반(反)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라며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다"라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황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비롯해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을 겨냥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한 반격이다.

홍 전 대표는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후 연일 총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쫄보(겁쟁이)' 정치에 무참하게 당한 저를 살려줄 곳은 내가 자란 대구 밖에 없다"며 "협잡하는 야비한 정치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고 대구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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