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남을 최홍 공천 취소…34곳 공천 확정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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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권성동 끝내 공천 배제…무소속 출마 예정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서울 강남을 총선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출한 지역구 후보자 결정 34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재의를 요구했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끝내 공천 배제가 확정돼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관위가 제출한 34곳의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확정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서울 강남을에 공천하기로 한 공관위의 결정과 관련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관위의 결정 내용을 당 최고위가 무효로 돌린 것은 강남을이 처음이다. 앞서 물러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며 강남병 공천을 철회한 바 있다.

당 최고위가 갑작스럽게 강남을 공천을 취소하면서, 최홍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던 중 공천 취소 소식을 접하게 됐다.

최 후보의 공천 취소 결정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이력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 사안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진 것이지 개인의 비위는 아니라고 결론지었으나 최고위에서는 부적절한 이력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최고위는 이날 공관위가 제출한 지역구 후보자 34곳의 결정 사안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가 제출한 지역구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 공천되면서 권성동 의원이 공천 배제된 강원 강릉도 포함돼 있었다. 권 의원은 그동안 공천 배제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끝내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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