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64억원 재산신고…광역단체장 중 최고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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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단체장은 41억원 신고한 노기태 강서구청장
부산지역 국회의원 재산 1위 김세연 의원 853억원

오거돈 부산시장 재산이 64억4775만원을 신고해 부산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등이 신고한 재산액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서도 가장 부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월 3월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년도(67억1975만원)보다 2억7200만원 감소한 64억4775만원을 신고했다. 오 시장 측은 재산 감소 사유에 대해 주식을 매각해 양도소득세를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에 이어 김종한 부산시의원이 49억 3739만원,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41억 881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재산 감소자 중에서는 부모 재산액 신고를 거부한 이주환 시의원이 44억2477만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오 시장(2억7200만원 감소), 이순영 부산시의원(2억673만원 감소) 순이었다.

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강성태 수영구청장‧오규석 기장군수는 1억 미만 신고

부산 16개 기초자치 단체장 가운데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41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정명희 북구청장으로 39억7956만1000원이다.

이 외에도 홍순헌 해운대구청장(27억9781만1000원), 정미영 금정구청장(17억1217만원3000원), 김대근 사상구청장(16억3287만3000원), 이성문 연제구청장(10억3283만5000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오규석 기장군수는 1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가장 적은 4837만6000원을 신고했고, 오규석 기장군수의 신고액은 6381만9000원이다.

부산 국회의원 최고 갑부 김세연…재산증가율 1위는 이헌성 의원

부산지역 국회의원 재산 1위는 김세연(금정) 의원으로 853억원이었으며 같은 당 이헌성 의원(부산진을)은 최고의 재산 증가율을 보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월25일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20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을 이같이 공개했다. 

이어 같은 당 김무성 의원(중영도)이 123억여원, 이헌승 의원(부산진을) 41억여원, 유기준 의원(서동) 38억여원 등의 순이었다. 통합당 의원 12명 중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을 제외한 11명이 재산순위 1위에서 11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민주당 윤준호 의원(해운대을)으로 1억4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헌승 의원은 1년 전에 비해 재산이 6억6000여만원 늘어나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김정훈 의원(남구갑)과 김도읍 의원(북강서을)도 각각 4억여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김세연·김무성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나머지 부산 의원 10명의 평균재산이 26억여 원에 달해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과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부산고위 공직자 65.4% 재산 증가…평균 5100만원 늘어

부산지역 구·군 의원 등 공직자 65.4%가 재산이 증가했으며 평균 51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 중 구·군 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재산공개대상자 188명의 재산내역과 변동사항(2019년 12월31일 기준)을 부산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평균재산액은 7억300만원으로 종전 신고재산액 대비 평균 5100만원이 증가했다. 총 188명 중 재산 증가자는 123명(65.4%), 재산 감소자는 65명(34.6%)으로 나타났다. 증가요인으로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과 사업소득, 상속 등이다. 감소요인으론 생활비 등 가계지출 증가와 직계 존·비속의 등록제외(고지거부 등) 등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한다. 재산심사 결과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경중에 따라 경고,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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