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 부양에 ‘1년 예산 절반’ 투입하는 美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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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7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사상 최대’
현금 직접 지원 내용 포함…하원 통과 후 발효

미국 상원 의회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까지 통과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패키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1년 예산인 4조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을 하원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법안 검토 후 표결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오는 27일쯤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넘어오는 즉시 서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 패키지 법안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핵심 산업에 수천억 달러를 대출하고, 미국인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업급여와 의료 장비가 필요한 병원에 대한 지원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씩 직접 지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중소기업 구제에 3670억 달러, 실업보험에는 2500억 달러를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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