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심화…정 총리 “입국자 격리, 조금의 빈틈도 안 돼”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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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 105명 중 40명이 외국에서 온 국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기존의 특별입국절차보다 한층 강화한 검역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3월26일 오후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승객들이 입국 게이트로 나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기존의 특별입국절차보다 한층 강화한 검역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3월26일 오후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승객들이 입국 게이트로 나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복병으로 떠오른 해외 유입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월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하고, 특히 유학생들을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항에서의 검역과 입국자들의 동선 관리, 지역에서의 철저한 자가격리 이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혹시라도 입국자들이 이동할 때 일반인들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지자체는 지역 거점에서 격리 장소까지의 이동 지원, 별도의 격리시설 제공 방안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젊은 유학생들이 지침과 권고를 어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583명이다. 전날 0시에 비해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105명이다. 이중 41명(39.0%)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유입된 국가별로 보면 유럽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14명)·중국 외 아시아(4명)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국민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서울에서만 최소 12명의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주로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지에서 입국한 이들이었다. 스페인에 머물다 지난 19일 귀국한 한 42세 여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었다가 3월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22~27일 머물렀던 신라스테이 서초는 30일 정오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관악구에서는 미국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26세 남성의 부모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기준 해외유입 비중은 4.3%(412명)가량이다. 우리 국민은 377명, 외국인은 35명이다. 해외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4월1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출발지나 국적, 장·단기 체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가 자가 또는 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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