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남 제1도시’ 되다…인구수에서 여수 앞질러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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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1873명으로 여수보다 79명 앞서…30만명 ‘눈앞’
이르면 올해 광주·전주 이어 호남 3대 도시 등극 전망

전남 순천시가 인구수에서 여수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로 우뚝 섰다. 

순천시는 3월 말 기준 인구가 28만1873명으로 여수보다 79명 더 많았다고 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3월 말 인구 통계를 보면 여수시는 28만1794명, 광양시는 15만1372명이다.

순천시 원도심 전경 ⓒ순천시
순천시 원도심 전경 ⓒ순천시

광양만권 3시는 해마다 연말이면 인구 빼가기로 인구 빼가기로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특히 광양시는 연말이면 인구가 늘었다가 연초면 다시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광양시 인구는 연말이면 늘었다가 연초에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반대로 순천은 하반기에 줄었다가 상반기에 다시 늘고 있다.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광양시는 2019년 12월말 보다 5378명이 감소했고, 여수시도 992명이 줄었다. 반면에 순천시는 2275명이 증가했다. 

여수는 지난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려(麗) 통합 이후 33만213명을 기록했다. 통합 이후 30만명 선을 유지하다 2006년 3월 29만9841명으로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여수시는 30만명 선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순천 역시 ‘3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인구 늘리기에 나서고 있어 동부권 두 도시간 치열한 인구 늘리기 경쟁이 예상된다. . 

순천시는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익산시의 2020년 3월 말 기준 인구는 28만 5431명으로 순천시보다 3558명이 많다. 

순천이 다른 도시에 비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데는 힐링 도시라는 점과 지속적인 생태도시를 지향해 온 그 동안의 도시 정책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신대지구를 중심으로 교육과 주택 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근 도시의 인구가 점차 유입되고 있다는 게 순천시의 분석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인구수에서 전남 제1도시로 등극 된 것에 대해 시민과 함께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축하행사는 생략하고 순천시민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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