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대호 “30‧40대는 논리 없고, 거대한 무지‧착각 지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4.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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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갑 김대호 후보, 선거대책위 참석해 “30‧40대는 경멸‧혐오 반응” 주장

서울 관악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50대 민주화 세대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라 막연한 정서”라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관악갑 김대호 후보, 영등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 강북갑 정양석 후보.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관악갑 김대호 후보, 영등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 강북갑 정양석 후보. ⓒ연합뉴스

김 후보는 4월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지역 선거대책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알고 있지만 30~40대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60·70대의 반응은 뜨겁고, 엄청난 위기감이 있다”면서 “반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차갑고, 심지어 경멸과 혐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30‧40세대를 향해 “이분들은 태어나 보니 살 만한 나라가 됐고, 기준이 일본이나 유럽쯤 되는 것 같다”면서 “왜 대한민국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그 이유가) 보수나 수구 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 후보의 문제 발언은 자신이 선거운동 중 만난 60·70대는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반면에 “30·40대는 차갑고 심지어는 경멸과 혐오를 보인다”고 한 뒤 부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김 후보에게서 세대 비하 발언으로 비칠 수 있는 말이 나오자 장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인 김 후보는 운동권 출신으로 대우자동차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한때 ‘좌파 정치인’의 과외교사로 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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