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접촉자 117명 중 75명 음성…오늘 중 검사 완료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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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422개 유흥시설 영업중단…전체적인 보상은 힘들어”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이 직원과 접촉한 177명 가운데 현재까지 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접촉자들도 오늘 중으로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차 역학조사 결과 강남구 44번 확진자인 유흥업소 직원의 접촉자 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 중 현재까지 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강남 유흥업소에 대한 역학조사와 관련해 “GPS(위치정보시스템), 폐쇄회로(CCTV), 카드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그걸 다 밝힐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유한 모든 정보를 동원해 파악하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이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은 강제적 규정으로, 감염병 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내릴 수 있는 명령”이라며 “현재까지 영업중인 422개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영업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몰래 영업을 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인 업소의 대표자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만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흥업소의 영업 단속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이 매일 현장단속을 실시해 영업여부를 확인한다”며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불시에 방문해서 점검하는데, 어제(8일)는 대체로 영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의 손실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것에 앞서서 시민의 안전,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건 없다”며 “저희들도 (손실보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워낙 유흥업소 숫자가 많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상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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