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문 망설이는 만성질환자, 어떻게 하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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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심병원·전화상담처방·대리처방 등 이용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이현숙씨(가명·64)는 기존에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다. 이씨처럼 병원 진료를 망설이는 만성질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는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이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심윤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금방 종료될 줄 알고 병원 방문을 잠시 미뤘다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횟수를 줄이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4월5일 경기 김포에 있는 한 병원에 안심외래진료소가 마련됐다. ⓒ뉴스웨이 이수길 기자
4월5일 경기 김포에 있는 한 병원에 안심외래진료소가 마련됐다. ⓒ뉴스웨이 이수길 기자

만성질환자는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감염이 걱정된다면 국민안심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줄이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진료 과정에서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4월13일 기준 전국 344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만약 환자가 병원 방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전화상담처방'이나 '대리처방’을 받아도 된다.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은 과거 병원 진료기록이 있는 만성질환자나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되는 경우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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