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여당 압승, 막말 야당 심판론 작동했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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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서울 광진을 당선인 “큰 산 넘어가며 보다 더 단단해질 것”
15일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고민정 당선인과 남편 조기영씨 ⓒ시사저널
15일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고민정 당선인(왼쪽) ⓒ시사저널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고민정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저 개인의 승리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 그리고 야당에 대한 심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고 당선인은 “어깨가 무겁다. 그만큼 잘하라는, 같이 지켜보자는 그런 의미로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물 국회를 연출한 20대 국회와 막말을 일삼은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분석이다.

고 당선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오다 보니까 그런 막막함이 굉장히 컸다”면서 “하루하루를 해 낸다는 기분으로 넘겨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타고난 근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하나가 목표가 딱 정해지면 악착같다”며 “내가 반드시 끝장을 보리라 그리고 최선을 한번 다해 보자. 최선이라는 단어가 고민정에게는 두 번 다시 태어나도 그만큼을 할 수 없는 정도가 최선”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으로 임하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 당선인은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청와대 대변인 할 때도 똑같았다”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면 평가가 내려진다고 늘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정말 큰 산을 하나 넘었고 지금도 역시 ‘오세훈이라는 진짜 거물급 정치인을 고민정이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역시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면서 “어찌 보면 그 산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계속 더 단단해져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고 당선인은 “이 시대가 고민정을 점점 키워내고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든다”면서 “국회에 가서도 또 큰 산을 만나게 될 텐데 정치적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고민정을 저도 꼭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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