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과기원(UNIST)에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된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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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 전국 6위
폐기목으로 ‘우드칩’ 만들어 녹지대 관리한다.
현대重 노사 갈등, 임단협 1년째 난항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20년 인공지능(AI) 대학원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세계적 수준의 AI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AI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10년간 190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된다.

UNIST 캠퍼스 전경ⓒUNIST
UNIST 캠퍼스 전경ⓒUNIST

UNIST는 이번 AI 대학원 설립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교육을 제공, 지역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핵심 분야 문제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UNIST AI 대학원은 ‘국가와 동남권에 공헌하는 세계적 인공지능 대학원’을 비전으로 삼아, 세계 10위권의 AI 연구실적과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UNIST는 AI 대학원과 함께 ‘AI 혁신 파크’를 구축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제조 혁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의 ‘인공지능 위원회’를 설립, 대학 차원에서 직접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AI 대학원 총괄책임자인 노삼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UNIST는 전체 교원의 30% 이상이 AI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AI 핵심 분야 국제학회 논문발표 실적도 국내 4위 수준으로 우수하다”며 “준비된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은 물론 동남권 전체의 AI 기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0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AI 대학원은 ‘AI 핵심(Core)’ 분야는 물론 실제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AI 시스템’과 ‘AI 융합(AI+X)’ 분야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제공한다. 또 학내 AI 교육 환경 확산을 위해 대학원의 과목을 타 학과와 공유하고, AI 활용 연구를 진행하는 교원의 비율을 5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울산,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 전국 6위

울산지역 임대인들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이 전국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ㆍ상점가 및 개별상가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의 울산 지역 참여율이 전국 17개 시ㆍ도 중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513개의 전통시장ㆍ상점가 및 개별상가에서 3천425명의 임대인들이 총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동결 포함)한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지역은 전통시장ㆍ상점가 및 개별점포 18곳에서 110명의 임대인이 228개의 점포를 대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울산 전체 전통시장·상점가 중 30.6%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 평균인 19.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8.0%)이고, 전북(40.6%), 제주(35.7%), 강원(34.8%), 충북(33.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임대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인하율은 20%이상 30% 미만인 경우(26.4%)가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45.3%)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은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1기관(정부, 공공기관) 1시장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전통시장ㆍ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폐기목으로 ‘우드칩’ 만들어 녹지대 관리한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가 입목 폐기 부산물로 ‘우드칩’을 생산해 수목 관리에 적극 재활용하고 있다. 우드칩은 3~4cm 크기의 나무 조각으로 수목양묘장에서 솎아베기(간벌) 및 전지작업 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밀식목, 수형 불량목, 위험목, 도복목, 노후화되거나 병든 수목 등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자체 파쇄기를 활용해 올해 우드칩을 약 50톤 정도 생산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생산한 우드칩은 수목양묘장에 위치한 조경수목 식재지 및 녹지대 주변에 깔아 시범 활용되고 있다.

우드칩은 잡초 발생을 억재하고 토양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겨울철 지표면의 동결을 막고 비산먼지 발생을 줄여주는 등 수목 관리에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드칩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적 수목 관리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비 등의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목 부산물을 활용한 우드칩 생산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重 노사 갈등, 임단협 1년째 난항

현대중공업 2019년 임단협 협상이 1년째 진통을 겪으면서 노사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상견례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골리앗크래인ⓒ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골리앗크래인ⓒ울산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2일 임금ㆍ단체협상 상견례 이후 53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현재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둘러싼 노사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복직 등 안건에 대한 견해차로 교섭 자체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면 임금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해고자 복직은 임단협 논의 사안이 아니라며 임금교섭과 무관한 현안은 분리해 따로 TF를 꾸려 논의하자고 맞섰다.

노조는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 3월 20일 올해 첫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임금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 대표가 사내 생중계 끝장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안을 놓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단기간 내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의원 일동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해고자 복직문제로 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사갈등이 증폭되면 지역경제에 상상할 수 없는 위기가 올 것“ 라고 경고했다. 울산상의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일 파업을 결의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에 성실 교섭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급락 등으로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적년 대비 71.3% 급감하면서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는 단 2척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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