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코로나19 안정기에도” 성금 3억원 기탁…“기초자치단체 이례적”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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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소상공인 지원’ 밀양시, 통합상담 지원창구 개설
“코로나 극복 지역사회와 함께” 밀양행복교육지구 행복나눔활동
밀양교육지원청, 장애학생 사각지대 없는 교육·인권보호에 만전
아랑 자원봉사회·무안면 자원봉사회 사랑의 물김치 나눔 ‘칭송’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경남 밀양시엔 침체된 지역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8일 밀양시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손제범 회장(왼쪽 두번째)이 밀양시청을 방문해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왼쪽). 밀양시깻잎연합회 오흥진 회장(왼쪽 두번째)이 300만원을 기탁했다. ©밀양시
밀양시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손제범 회장(왼쪽 두번째)이 28일 밀양시청을 방문해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왼쪽). 밀양시깻잎연합회 오흥진 회장(왼쪽 두번째)이 300만원을 기탁했다. ©밀양시

이번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성금과 성품기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월28 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회장 손제범)가 밀양시청을 방문해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손제범 회장은 1300농가가 모은 성금이라고 전했다. 밀양시깻잎연합회(회장 오흥진)도 이날 시청을 찾아 600농가가 모은 성금 300만원을 기탁해 힘을 보탰다. 앞선 27일엔 최호식 세무사 사무소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보냈다.

시는 5월 1일 현재까지 출향 기업인과 각계각층의 인사와 단체 등 90여 곳에서 보낸 성금이 모두 3억원에 육박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인근 도시에선 인구 11만여명에 불과한 소도시인 밀양시에 이같은 규모의 성금이 모인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부턴 시의원들과 박일호 시장을 비롯한 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급여 30% 기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지난 제2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 한 8239억 5752만2000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을 풀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의 생활 안정 및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자체 예비비 10억 원을 투입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공급, 보건소 음압텐트 설치 등을 지원했다. 또 전통시장과 이·미용실 등 다중집합장소에도 마스크 등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각계각층의 성금 기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시도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과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양시 소상공인 통합상담 지원창구 모습.©밀양시
밀양시 소상공인 통합상담 지원창구 모습.©밀양시

◇‘코로나19 사태 소상공인 지원’ 밀양시, 통합상담 지원창구 개설

밀양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소상공인 통합상담 지원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통합상담 지원창구는 앞서 발표한 ‘밀양형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시는 일자리경제과 지역경제담당에 지원창구를 개설하고 전화 또는 방문 상담을 통해 정부와 경남도 및 밀양시가 마련해 발표하는 소상공인 분야의 다양한 정책들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규모를 200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점포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 입식 테이블 교체 등 시설개선 비용 지원대상을 33개소에서 333개소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2019년 카드 매출액 수수료를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양사랑상품권을 2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할인율 및 할인구매 한도를 증가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 행사,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 캐시백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일호 시장은 “소상공인 통합상담 지원창구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정부와 경남도, 시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각종 지원책에 대한 혼란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이 4월 29일 밀양도서관 앞에서 워킹스루를 통한 지역사회 배부 모습. ©밀양교육지원청
밀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이 4월 29일 밀양도서관 앞에서 워킹스루를 통한 지역사회 배부 모습. ©밀양교육지원청

◇“코로나 극복 지역사회와 함께“ 밀양행복교육지구 행복나눔활동 

밀양교육지원청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 시민성 회복을 위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28일과 29일 이틀간 밀양시립도서관 앞에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행복나눔활동을 했다. 이번 행사는 밀양시문화도시센터(미리미동국)와 협업해 ‘코로나 극福! 우리는 행福! 밀양행福교육지구와 함께해요’라는 슬로건으로 3종류의 행복꾸러미 1000개를 제작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9일엔 밀양시립도서관 앞 분수대에서 워킹스루로 배부했는데 지역 아동 및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행복꾸러미를 받은 정미영양(14)은 “학교에 너무나 가고 싶은데 등교하기 전에 이렇게 선물을 받게 되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나눔활동에 참여한 밀양시문화도시센터의 한 작가는 “행복꾸러미 제작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는 과정도 좋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영환 교육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었다”면서 “공동체 시민성을 회복할 수 있었던 귀한 행사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밀양교육지원청이 장애학생들의 원활한 교육활동과 인권보호를 위해 특수교육운영위원회와 장애 학생인권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밀양교육지원청
밀양교육지원청이 장애학생들의 원활한 교육활동과 인권보호를 위해 특수교육운영위원회와 장애 학생인권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밀양교육지원청

◇밀양교육청, 장애학생 사각지대 없는 교육·인권보호에 만전

밀양교육지원청은 장애학생들의 원활한 교육활동과 인권보호를 위해 특수교육운영위원회와 장애 학생인권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장애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지난 28일 ‘특수교육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신규 선정・배치와 재배치 등의 심의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장애상태에 따른 개별교육지원을 받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29일엔 장애학생들의 인권침해 및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장애학생인권지원단 협의회 및 학교 현장지원’을 했다. 이날 현장지원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학생들의 인권 보호 및 예방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봤다. 아울러 지난 3월에 긴급 점검을 실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 계획을 관내 교장, 교감, 상담센터기관장들과 논의 했다.  
 
장애학생인권지원단 협의회가 끝난 후엔 예림초를 방문해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의 학교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듣고 ‘현장지원활동’을 폈다. 예림초의 김모 특수학급교사는 “인권지원단의 현장방문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인권보호예방법에 대해서 알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지원단들의 많은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영환 교육장은 “매달 2회씩 총 4개교를 지속적으로 현장 지원해 장애학생들의 인권사각지대를 없애는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연 5차례의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장애학생들의 장애상태에 맞는 개별교육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밀양시 아랑자원봉사회 회원들이 내일1통 경로당에서 열무를 다듬고 있는 모습.©밀양시
밀양시 아랑자원봉사회 회원들이 내일1통 경로당에서 열무를 다듬고 있는 모습.©밀양시

◇아랑자원봉사회·무안면 자원봉사회, 사랑의 물김치 나눔 ‘칭송’

밀양시 아랑자원봉사회(회장 이명숙)와 무안면 자원봉사회(회장 이민자)가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를 이어가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아랑자원봉사회는 지난 28일 내일1통 경로당에서 물김치를 만들어 내일동 저소득 소외계층 50세대에 전달했다. 무안면 자원봉사회 20여 명도 이날 무안면 행정복지센터 조리실에서 물김치를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 55세대에 전달했다. 

아랑자원봉사회와 무안면 자원봉사회는 매달에 한번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날’로 정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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