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출신 지성호 “김정은 99% 사망…생존 가능성 1%”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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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식통 근거로 주장…”이번 주말 발표 나올 것”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내부 소식통이다.

3월24일 영등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지성호 탈북 인권운동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3월24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지성호 탈북 인권운동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지성호 당선인은 5월1일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등 복수 언론에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정은 위원장이 99% 확률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쯤 발표가 나올 것 같다”면서 “발표가 미뤄진다면 북한 세습구도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죽었을 땐 이틀 만에, 김정일 사망 시엔 사흘 만에 발표했다.

지 당선인은 “심혈관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살아있을 가능성이 1% 있기 때문에 100%라고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 당선인은 4월30일에도 뉴시스에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바 있다.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가부장적인 문화라 여성인 김여정이 직접 통치권을 이어받기 보단 유훈 통치나 섭정 식으로 통치하고 김정은 아들에게 후계를 물려주는 구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의회조사국(CSR)은 4월2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에게 10살 미만의 자녀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다만 CSR은 김 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승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여정의 오빠가 승계자를 지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며 지 당선인의 말을 뒷받침하는 분석을 함께 실었다. 지 당선인은 김정철에 대해선 “김여정을 돕거나 정치에서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이다. 지난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2번을 받은 그는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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