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發 야권연대론에 이준석 “의미도, 가치도 없다”[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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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당 말고 한국당과 연합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연대를 시사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지금의 안철수 대표는 매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미래통합당이 굳이 안 대표 측과 합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통합당은 국민의당의 총선 성적표를 평가할 의지도 없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가 지난 4일 제안한 범야권 합동 총선평가회를 언급하면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시사저널

이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야권연대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안 대표의 매력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추락한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이번 기회에 범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라는 모습을 각인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통합당이 아닌 미래한국당과 연합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3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진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3석이 더 필요한 곳은 통합당이 아닌 한국당”이라며 “안 대표 본인도 대선 전에 영향력을 키우려면 교섭단체를 꾸리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측 모두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국당 측은 이 최고위원을 향해 “다른 정당의 한 최고위원이 연일 미래한국당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통합당과 한국당은 현재 법률적으로 다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측 역시 “미래한국당은 거대 양당의 불법과 꼼수로 탄생한 정당”이라면서 “(미래통합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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