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어쩌나…국방부도 비상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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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1일 0시 기준 35명 추가…이틀째 30명 넘어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한 같은 부대 소속 3명도 추가 확진
지난 10일 오전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가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지난 10일 오전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가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지역 발생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전국이 '클럽발(發) 감염' 영향권에 들었고, 군대 내 확진자도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5명 증가해 누적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중 29명은 국내 발생이며, 5명은 해외유입이다.

지난달 초 이후 연일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에 2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뒤인 8일에 12명, 9일에는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35명 나오면서 전날 34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넘어서게 됐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 사례는 서울 20명, 인천 2명, 경기 4명, 충북 3명이다.

방역 당국은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29)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군인으로부터 2차 감염자가 나온 국방부도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로 확인된 간부 3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소속 A하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A하사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며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A하사와 관련한 군내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앞서 9일과 10일에 A 하사와 접촉한 병사 1명과 간부 1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흥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신고 기간이 어제 종료됐다"며 "신고하지 않았는데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가중처벌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이어 "(장병 출타 관련) 기존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발생 부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출타를 통제한다. 전체적으로 휴가나 외출 통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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