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출·퇴근 지하철 못 탄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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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내에서 마스크 판매 예정…13일부터 시행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시행한 3월23일 오후 서울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고 있다.ㅡㅇ ㅅ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은 서울 지하철 차량 내부 ⓒ 시사저널 

승객이 많아 혼잡한 시간에 마스크 없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13일부터 출·퇴근 시간 등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 역무원이 개찰구에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에 이르러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이 주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무원은 개찰구에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서울시는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배차를 늘린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2·4·7호선은 열차를 증편한다.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이용객이 몰릴 경우에 즉시 투입한다.

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7배를 넘어서면 안내요원이 탑승을 통제하고 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도 있다.

특히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함께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른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버스 역시 혼잡도에 따라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예비차를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 빈도가 코로나19 확진 이전의 80~9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점차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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