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버스, 철도, 택시는 물론 항공기 탑승도 할 수 없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6일부터 버스나 택시, 철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승객이 탑승하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승무원이나 운전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27일부터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를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는 버스, 철도, 지하철, 운송 등에 대해 출발 전이나 도착 후와 운행종료 후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다. 또한 운수 종사자와 대중교통 이용 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기준 버스 기사 9명과 택시 기사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대중교통 내 감염병 전파가 차단되고 탑승객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대중교통 내 에어컨 가동에 대해서도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에어컨 가동시 환기가 안 돼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대중교통뿐 아니라 에어컨 전반의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의 경우 밀집도를 낮추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