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장 간 이준석…“굉장히 결연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5.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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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장 분위기 전한 이준석
“피해자 배고픔도 해결 못한 단체, 활동 자체가 잘못됐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할머니의 태도가 생각보다 결연했다”면서 “할머니의 답답한 심정이 이해가더라”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 최고위원은 2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대구에 일정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시간이 비어서 (할머니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께서 어떤 톤으로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고싶었다”며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할머니 바로 왼쪽 편에 기자들과 함께 앉아 기자회견을 쭉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앞에 앉은 기자 두 명이 일본 통신사 기자였다”며 “일본 측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에 모금 활동 이후 ‘밥을 사달라’고 했으나 ‘돈이 없어서 못 사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할머니들은 ‘앵벌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모금 활동에 끌려 다니는 것을 굴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피해자들의 배고픔조차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은 활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해명이 불가능한 폭로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여권 입장에서도 난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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