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구현할 것”
  • 인천취재본부 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4 15:00
  • 호수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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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린이 안전조례’ 제정한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2018년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4097건이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3053건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라는 점이다. 또한 통계청이 2018년 발표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163명이다. 어린이 10만 명당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2.4명에 달한다. 인천시 중구는 이런 통계들을 근거로 지난해 12월30일 인천시 최초로 ‘어린이 안전조례’를 제정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인천시 중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청 제공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인천 중구청 제공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어린이들은 미래의 주역이다. 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어린이 안전, 모두가 함께해야 할 책무’를 주요 골자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정책 기조도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의 시작, 어린이의 안전으로부터’로 정했다. ‘복지 중구의 실현’을 위해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보면 된다.”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의 내용을 설명한다면.

“어린이 안전 중점 추진과제로 23개를 선정했다. 어린이 안전관리 체계와 안전 인프라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어린이 안전문화와 안전교육 활성화도 포함돼 있다. 우선 내년까지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17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실효적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각종 추진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는 프로세스도 갖췄다. 특히 올해 4월29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한국소비자원과 ‘어린이 안전에 관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프라가 구축되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시설들을 조성할 예정이다. 통학로 주변의 횡단보도 턱도 낮추고, 횡단보도 주변의 가로등 밝기도 개선한다.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옐로카펫과 노란 발자국도 설치한다. 횡단보도 신호등에 음성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고 투광기도 확대 설치한다. 또 어린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확충한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11곳에 어린이 안심공원을 조성하고, 34곳의 놀이시설을 보강한다. 공동주택단지 내 47곳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정비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에 미세먼지 방진망을 확대 설치하고, 해수욕장에도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전문화 확산·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어린이들에게 가방 안전덮개와 안전우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아동안전 사이버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구 지역 내 도서관과 연계해 안전을 주제로 한 인형극과 영화도 상영한다.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민의 참여를 확대해 안전 체감도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인천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 영종소방서,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남부교육지원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어린이 안전을 위한 협력체계도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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