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식수원인 낙동강에 1.4-다이옥산 배출 업체 적발”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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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행복타운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 시동
양산시, 시내버스 체계 전면 개편

부산과 울산, 양산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에 1.4-다이옥산을 배출한 업체가 경남도, 양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의 현장 조사결과 일부 공장에서 무단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양산시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양산 동면 수질정화공원(하수처리장)으로 폐수를 보내는 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1.4-다이옥산을 초과 배출한 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양산 산막공단 전경ⓒ양산시
양산 산막공단 전경ⓒ양산시

양산시가 양산산막공단 내 A업체의 폐수 방류수를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료를 분석한 결과 1.4-다이옥산 방류 기준치(4,000㎍/ℓ)를 7배 정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업체도 방류 기준치(청정지역 50㎍/ℓ)를 초과한 1.4-다이옥산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폐수처리시설 사용중지 명령을 받고, 지난달 28일부터 폐수처리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가 내보낸 1.4-다이옥산의 경우 9만 톤(수질정화공원으로 유입되는 하루 오·폐수 양)가량의 오·폐수에 희석됐는데도 150㎍/ℓ이 검출돼 고농도의 다이옥산을 무단 배출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일 양산 물금취수장에서 1.4-다이옥산이 5㎍/ℓ 검출되자 배출원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이옥산이 검출된 사실을 발생 19일이 지난 5월 21일 밝혀 민감한 정보를 시민에게 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물금취수장 하류인 동면하수처리장, 호포대교에서는 1.4-다이옥산이 각각 8000㎍/ℓ, 2850㎍/ℓ나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오염물질 배출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일부 공장 폐수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됐지만, 아직 결과가 다 나온 게 아니다. 1차 조사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7일 채취한 시료는 현재 분석 중이다. 합동조사단은 3일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낙동강 하류에서 검출된 다이옥산과 산막산단에서 흘러나온 다이옥산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합동조사단은 1차 조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5월 28일 2차 조사에 들어갔다. 업종 범위를 넓혀 업체 67곳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만약 2차 조사에서도 다이옥산이 대량으로 검출되는 업체들이 적발된다면 조사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산에서 다이옥산을 배출한다고 신고한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다이옥산 농도 권고기준을 50㎍/ℓ로 제시했고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환경호르몬)로 지목했다.

 

◇신동헌 행복타운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 시동

조선시대 양산읍성으로 둘러싸여 관아가 자리했던 양산 북부동 일대에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금의 남부동 시청사 이전 전까지 군청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양산 북부동 일대에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양산시
양산 북부동 일대에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양산시

양산시는 사업비 1억3000만 원을 들여 북부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은 옛 양산읍성 내 시설인 중앙동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주차장 등 3000㎡ 규모에 도심 숲 및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는 '행복마당 도심숲' 사업과 가로환경을 정비해 폭 8~10m, 길이 880m 규모의 '신동헌 가는 길'을 만드는 사업으로 이루어진다.

이곳에는 역사적 자산을 기록한 표지석과 공공디자인을 입힌 가로시설물 설치해 문화해설사가 이 일대 읍성 등의 역사를 설명하도록 한다. 사업비는 23억 원, 내년 12월 준공예정이다.

또 맞은편 군청사로 사용하다 일반에 매각됐던 칠칠공사 건물과 축협창고 자리에 원도심 역사문화 기록과 전시가 가능한 원도심 문화카페와 아카이브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활동과 공동체 활동의 장으로써 생활문화공동체의 중심공간으로 전환해 원도심의 새로운 기능과 활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한편, 북부동 416-3번지 일원 북부지구는 '양산 원도심, 양주골의 미래혁신을 양산하다'는 비전으로 지난해 10월 10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0억원 등 총 265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4년간 추진된다.

 

◇양산시, 시내버스 체계 전면 개편

양산시가 부산 노포~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등 지역 교통여건 변화에 맞춰 시내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양산시는 내년 1월 시내버스·마을버스 체계개편을 위한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같은 해 8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1년 말 동면 사송신도시 입주와 2024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개통에 맞춰 장·단기로 구분해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지선체계도 대대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양산 시내버스 환승센터에서 웅상 방면 운행횟수와 동면 석금산신도시, 물금신도시 등 주거 밀집지로의 운행횟수를 늘리는 반면 시가지 주요 목적지를 연결하는 버스 운행시간은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정 정도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시내버스 환승센터도 현재 중부동 한 곳에서 여러 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중부동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시내버스 통합환승센터를 설치, 이 곳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개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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