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현대重그룹 “산재사고 예방에 3000억 투입”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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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거주 ‘학교 밖 청소년’ 복지재난지원금 지원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시,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2단계 조성 `본격화

현대중공업그룹이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기 위해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사업장의 안전시설 개선과 교육 관련 투자를 확대해 향후 3년간 총 3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안전혁신 자문위원단 확대 운영 ▲전 작업자에 `안전개선요구권` 부여 ▲안전조직 개편 ▲안전시설 투자 확대 등 3년간 총 1600억 원을 안전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산재사고 다발 사업장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관리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
산재사고 다발 사업장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관리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조선사업대표에 이상균 사장을 선임한데 이어, 안전시설에서부터 작업 절차, 조직,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안전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외부 안전전문가를 영입하고, 안전인증기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단`을 확대, 개편해 안전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위험요소 발견 시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전 작업자에게 `안전개선 요구권`을 부여하고, 작업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협력사를 포함한 약 2만2000명의 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프로그램도 연내에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안전위기관리팀을 신설, 전 작업장에서 상시점검 및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문제점을 조기 발견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들이 자체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사 대표 안전마인드 향상, 안전 인증 의무화 및 지원, 교육 및 기술 지원 등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번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전문제는 회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모든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한 만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안전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울산 거주 ‘학교 밖 청소년’ 복지재난지원금 지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거주 학교 밖 청소년 700명에게 6월 3일부터 복지재난지원금이 지원된다. 울산시는 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재난지원금(선불카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만 9세~만 24세 ▲초·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아니한 청소년을 말한다.

지원 대상 울산지역 학교 밖 청소년은 총 700명으로 울산시는 1인당 10만 원씩 선불카드로 지원한다. 선불카드는 6월 3일부터 학교 밖 청소년 본인 또는 보호자가 거주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중구는 시센터)를 방문해 등록 후 받을 수 있다. 다만 해외 거주 유학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정서적으로도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았다는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도권 내 학생들이 받는 각종 지원들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흘러넘친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느티나무길 주변 피크닉 광장에 피아노를 설치해 누구나 연주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길거리 피아노, 플레이 위드 미(Play with me)’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울산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울산시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하고 감상할 수 있는 모두의 피아노라는 의미를 담은 플레이 위드 미(Play with me)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피크닉테이블과 벤치, 꽃들로 둘러쌓인 자그마한 피크닉 광장에 설치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위치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우천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꽃향기와 새소리 등과 함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낭만이 흐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숨겨진 피아니스트들이 자유롭게 실력을 뽐내면서 음악으로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무대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2단계 조성 `본격화

울산시가 1차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착수한 이 사업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194만㎡ 부지에 180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단계로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2단계 조성사업은 부지 57만6000㎡ 규모에 총 131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유치 업종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금속가공, 기타 기계 등이다. 앞서 1단계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2월 준공돼 분양 중에 있다.

3단계 조성사업은 부지 113만2000㎡ 규모로 `실수요자 개발 방식`에 따라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삼성SDI가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산단 조성을 최근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 울산형 스마트 뉴딜사업으로 선정하여 미래차, 에너지, 연구개발(R&D) 중심의 신산업에 특화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주군 산불피해 복구에 158억 원 투입된다

정부가 지난 3월 19일 발생한 울주군 상북면 산불 피해지역을 `응급복구`지역으로 분류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58억 원(국비 139억8800만원,지방비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지역을 우선적으로 복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3월 말 울주군 현장을 방문, 산불피해 지역을 긴급진단하고 이에 따른 긴급조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산림청이 울주, 안동, 고성 지역 등에 대한 `산림피해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복구계획은 올해 안에 실시될 `응급복구`와 내년부터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되는 `항구복구`로 돼 있다.

산림청은 우선 `응급복구`를 통해 생활권 주변지역의 산불 피해목이 부러지거나 뿌리째 쓰러지는 것 등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긴급벌채를 시행하고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돌망태, 흙막이, 사방댐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구복구`를 위해 민가 주변에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과 황폐계류지 등에 사방사업을 실시, 산림을 복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 3월에 발생한 울주군 상북면 산불피해 지역을 `응급복구`지역으로 분류하고 울산시에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사방협회,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복구기술 자문 등을 통해 산불피해지가 원활히 복구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산림청은 복구계획 수립에 앞서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차원에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일까지 울주군 긴급진단을 실시하고 긴급조치 계획을 세운바 있다. 당시 긴급진단은 산림청, 사방협회, 자문위원 등 산사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에 의해 실시됐다.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울주군은 운동장 260개 규모(519ha)의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만 무려 25억4000여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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