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자화장실 몰카’ 용의자는 공채 출신 개그맨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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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
수거한 불법 촬영물 등 증거 분석 후 신병처리 여부 결정
7월24일 오전 서울대에서 물카탐지기 개발자인 김기태 팀장이 개발한 몰카 탐지기 시연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폰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사저널 임준선

서울 여의도 KBS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의 프리랜서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 남성 개그맨은 전날 새벽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포렌식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진술 내용과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수거한 불법 촬영물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기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몰카'가 발견된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한편 KBS는 전날 한 매체가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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