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에 비상 걸린 평택, 한숨 돌려
  • 윤현민 경기취재본부 기자 (hmyun911@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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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8곳 표본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

경기 평택시 요양병원이 코로나19 표본 진단검사에서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4월 초 평택 와인바 무더기 확진 후 집단감염 징후도 두 달째 조용하다. 이에 시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지역전파 확산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평택보건소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별진료를 하고 있다. @평택시
평택보건소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별진료를 하고 있다. @평택시

'와인바 사태' 후 두 달째 집단감염 징후 없어

경기도는 지난달 18~28일 평택지역 요양병원 전체 8곳에서 병원 종사자 507명, 간병인 133명, 최근 2주 이내 신규입원 환자 53명 등 693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표본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총 19명의 확진자를 낸 '와인바 사태' 후 집단감염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앞서 오산공군기지(K-55) 인근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미국 국적의 A(47·지산동) 씨는 지난 2월23일~3월19일 미국을 방문했다 돌아와 4월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 그는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에도 가족 3명과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월 21일에는 강원도 한 골프장을 다녀오고, 다음날에도 자신의 와인바에서 손님 등 10여명과 접촉했다. 결국 30여 명의 접촉자 중 모두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결과에 평택시도 집단감염 우려 속에 우선 한 숨 돌리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병원, 교회, 클럽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라 고위험군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표본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요양시설 일일보고 등을 통한 현장점검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사는 무증상자 검사 원칙의 풀링(pooling)기법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10명의 검체를 섞어 1개의 검체로 만든 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혼합 검체가 양성일 때만 검체 전체를 재검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잇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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