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개 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투자유치 지름길 뚫렸다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조현중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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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빛그린산단·에너지밸리·첨단3지구 등 4개 지구 지정
생산 10조3641억원·부가가치 3조2440억원·고용 5만7496명 효과
기구·정원 승인받아 내년 1월 ‘광주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목표

광주광역시 빛그린산단과 에너지밸리, 첨단3지구, 도시첨단산단 등 4개 지구가 3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광주시와 경제계는 “국내외 투자유치에 지름길이 뚫렸다”며 반색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빛그린국가산단),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Ⅰ(에너지밸리 일반산단),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Ⅱ(도시첨단 국가산단), 인공지능 융복합지구(첨단 3지구) 등 4개 지구, 4.371㎢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했다.

광주경제자유구역 위치도 ⓒ광주시
광주경제자유구역 위치도 ⓒ광주시

미래형자동차, 인공지능, 스마트에너지 등 광주 주력산단 포괄

광주경제자유구역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1호 공약이다. 광주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AI), 스마트에너지 산단을 포괄하고 있어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증대와 함께 관련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에서는 노동, 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 관세가 감면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또 경제자유구역청 운영비, 투자유치비, 연구개발비, 진입도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시설 등 관련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은 ‘상생과 인공지능 기반 융복합 신산업 허브’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AI’를 기반으로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광주형일자리와 인공지능산업이라는 산업혁신 콘텐츠를 경제자유구역이라는 그릇에 담아 기업하기 좋고 풍요로운 광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및 전장분야 기술 고도화를 이뤄 나간다.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등을 설립해 친환경자동차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Ⅰ‧Ⅱ는 에너지 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연계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특화해 스마트 융복합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기술고도화와 함께 에너지융복합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의 정책적 수단을 활용한 기업유치로 에너지산업의 양적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AI 융복합지구는 인공지능 산업융합단지를 중심으로 핵심 산업별 인공지능 기술융합을 통해 산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에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관리 플랫폼 구축기술 등을 융합해 헬스케어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기구·정원 승인을 받고 조례, 규칙을 제·개정해 내년 1월 광주 경제자유구역청을 개청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1조 627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용섭 시장 “광주 핵심 산업단지 모두 포괄해 투자유치 등 파급 효과 클 것”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 공식지정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 공식지정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글로벌 신산업 거점화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 6279억원을 투자유치할 계획이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와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 Ⅰ․Ⅱ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한전 등과 연계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AI 융복합지구는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연구소 등을 유치해 광주지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10조 3641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조 244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만7496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 경제자유구역은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 에너지 등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산단을 모두 포괄하고 있어 투자 유치, 일자리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광주형일자리, AI 클러스터, 에너지밸리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봉길 광주경총 회장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국내외 투자 활성화,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충북, 동해안권 등 8곳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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